지쳐버린 너에게
당신은 영원한 밤 속의 세상을 알까?
나는 안다. 끝없는 밤과, 타오르는 작은 태양, 그리고 그 주위로 몰려드는 별빛까지.
물론, 그곳 위에 해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저 너무 커다란 나무들이 빼곡히 자라, 천장을 만들어버려서 영원히 어두울 뿐이지.
분명, 화창한데 비도 잘 새어 들어오지 못한 여기를 반딧불 빛나는 밤이라고 부르는 거지.
무엇보다 우리는 이제 해를 보고, 아침을 맞이하면 너무 밝아서 눈이 멀어버리니, 아무도 아침을 바라지조차 않기에 영원하다는 거야.
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오지 않거든.
사실 우리가 마음만 먹었으면 이렇게 될 일 없이 아침으로 향했겠지만.
우리에겐, 자그마한 희망이 너무 컸으니까. 숲의 노래를 들으며 여기 사는거야.
바보 같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렇지만, 우리에게 닿을 수 없는 큰 꿈과
멀기만 한 별은 너무 아픈 존재였어.
그러니까 여기 태어난 게 운명이라 믿게 되더라. 고독하고, 어두워도, 여름이면 닿을 수 있는 희망이 오는 곳.
큰 것 이루지 못해도, 작은 웃음 얻는 것.
겁쟁이에게, 눈멀 각오할 용기도 없는 내게 얼마나 좋았겠어.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니까.
여기서도 각자의 역할이 있어서 흐를 수 있으니까.
그니까 난 행복해.
그리고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나니까.
언제가 너도 지치는 날엔, 한 번쯤 와도 좋겠어.
괜찮아, 여기는 나락이 아니야.
그저 편히 눈 감을 수 있는 밤일뿐이야.
어떻게 보면, 이런 곳에도 나처럼 타오르는 태양이 있고, 반딧불이란 별의 빛 받아 흐르는 강이란 은하수, 새들과 매미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낙원이 될 수 있어.
그저, 그저 너무 오래 있으면 눈이 감겨와서 그렇지. 근데 그것도 당연한 거니까, 이리 와 괜찮아.
내가 작은 태양 되어서,
영원히 잠들지 않게 지켜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