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사랑하기 위한 존재이기에

지쳐버린 너에게

by 손정인

끝내 나는 사랑한다 할 자격 없지만 당신을 끌어안는다.


당신의 잘못마저 애정이었음을 나는 느끼니까, 놓지 않겠다 말한다.


어려서 한 당신의 서툰 일들도 사랑하지는 못한 아이지만, 그래도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그러니까, 당신으로 인해 먹은 모진 말.
다 뱉어버린 지금도 당신을 향한 눈을 피하지는 않는다.


그래, 아파도 참겠다.
미숙한 당신이 어린아이 키우며 아팠을 거 감내해 보련다.


나는 결코 당신을 향한 사랑만큼은 져버릴 수 없으니까.


그 마음 담아 내일의 나에게 비둘기를 보내본다.

편지 안에는
그렇게 나는 살아가겠다.
너의 앞에서 죽어가겠다.
그렇게 나는 사라지겠다.
라는 맹세를 담아서.

그렇게 오지 않을 내일을 바라보며,
우는 당신을 끌어안고 말한다.

잘못 커서 미안하다고.

하고 싶었던, 모든 원망은 나의 마음속에 묻고. 그렇게 나는 당신을 위한 아이가 되겠다.

그렇게, 나는 사랑을 모른 체 애정만 안고 살겠다.

당신이 좋은 가족으로서 남을 수 있도록.




사실 가족과의 문제가 가장 힘들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가족으로써,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바라는 게 있기 마련이고.

그것을 다 채울 수 없는 게 생명체의 한계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를 피가 이어져있단 이유로 사랑하게 되고 살아가야 하니까.

부모님과 맞지 않는 아이, 혹은 자식의 마음을 모르겠는 누군가의 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
혹은 결혼했으나 맞지 않는 나의 배우자에 대한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들을 대화 대신 글로, 제가 저희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로 풀어보았습니다.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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