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해도 안되는 것도 어른이 되면

어린 나무가 열매를 못 맺듯

by 손정인

나는 열심히 하는데, 아무것도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한 땀, 한 땀.
공을 들여도 그냥 결과물을 보면 그 모든 게 나타나지 못하고, 아예 모호하게 하면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데.

힘들게 터트린 꽃은 떨어지기 바쁘고,
나와 함께 해준 잎새는 정작 힘들 때 곁에 있어주지 는 마당에.

나 어디로 가야 하나요.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나요.
우리, 어째서 결국 홀로인가요.

질문으로 던지고 싶어도,
답을 찾고 싶어도,

우리, 다들 최선 다해 살아가는데.
소비만 반복하며 남는 거 없어, 의문조차 사치가 되어 할 수가 없네요.

있죠, 나 어른이 되면요.
이에 대한 답이 없어도, 살아가게 되겠.

그저 한그루의 나무처럼,
그냥 그렇게, 허허하며 아름다운 꽃도 열심히 맺은 열매도 내 벗 잎새도 떠나보내고 다시 일구기를 반복할 수 있겠죠.

그거면 이제 괴롭지 않겠죠.
알아요, 생각하지 않으면 편한 거.
단념해야 하는 걸 아는데 잘 안되네요.

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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