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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도 글감이 되다니

‘무인도의 디바’가 던져준 명언

by 글쓰는 오데트

한때 드라마광이었던 나는 출산 이후 거의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볼 시간도 없지만, 한번 보기 시작하면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아 아예 시작을 안 하는 것이다.

그런 내가 유일하게 드라마와 예능을 챙겨보는 날이 있는데 바로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이다.

조금은 텔레비전을 보더라도 양심의 가책이 덜할 것 같은 시간.

일주일 열심히 일한 나를 위해 고삐를 조금 풀어준다.


그래서 주말 저녁식사 또한 외식을 하거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편이다.

맛있는 음식과 드라마 시청, 나에게 있어서는 힘들었던 일주일에 대한 최고의 보상인 셈이다.

최근 심하게 몰입해서 보았던 ’ 아라문의 검‘이 종영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박은빈 배우님의 드라마가 첫 방영을 했다.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의 디바 도전기”라고 네이버에 나와있다.

아름다운 영상과 쫀쫀한 대사, 배우들의 연기합…잘 조리된 웰메이드 드라마를 한입 음미하던 중 남자 주인공인 기호의 대사가 내 마음을 파고들었다.


“간절히 바라면 언제가 어떻게든 이루어진다.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기호의 엄마가 그에게 해주었다는 말이다.

‘정말 언젠가 이루어질까?’

조용히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걸까…40대가 되고 나니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원대한 꿈 대신, 왠지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꿈의 조각들만 내 손안에 남게 되었다.

나조차 이루어질까 믿어지지 않는 꿈은 왠지 거부감이 들었다.


월 100원의 부수입이 없는데 월 3천만 원을 꿈꿀 수 있을까.

대출 위에 지은 집 한 채인데 건물주를 꿈꿀 수 있을까.

작은 꿈이 먼저 이루어지고 나면 그때 꿈을 더 크게 빚으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루어진다고 이룰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며, 오늘도 꿈의 덩어리들을 자르고 손질해서 다이어리에 꾹꾹 눌러 담아 본다.


“출간 작가 되기”

“베스트셀러 작가 되기”

”월 100만 원 부수입 만들기 “

“집 대출 전액 상환하기”

“다정하고 멘탈이 강하며 리더십 있는 아이로 키우기”

“온 가족이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랑하며 살기”

“평생 말과 글로 행복하게 일하며 살아가기”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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