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에 진심인 40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오전에 명상과 걷기에 관한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원주 치악산 둘레길을 함께 걸었다. 맨발에 관심은 있었으나 오늘 처음 해보는 이부터 4년 넘게 맨발 걷기를 하는 이도 있었다.
특히 이날 좋았던 점은, 맨발로 걷기에 거친 코스와 부드러운 코스를 경험하고 쉬면서 각자 맨발을 경험하고 달라진 점 또는 좋아진 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먼저 60대 초반 현직 걷기 강사가 청중을 향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중략)...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살피고 나의 건강을 챙기는 것.”
'네. 맞아요.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내 차례가 됐다. 나는 3가지 관점에서 말했다.
첫째, 신체의 변화. 저는 한쪽 종아리 하지정맥으로 달리기, 등산할 때 종아리 컴프레션을 착용해야만 했다. 등산할 때 늘 오른쪽 발가락이 아팠다. 장거리 산행 시에는 꼭 무릎보호대가 필요했다. 하지만 맨발 시작하고 1년이 지난 후, 설악산 대청봉도 그 험하다는 공룡능선을 맨발로 걸을 때도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았다.
둘째, 과소비를 줄일 수 있었다. 내가 러너 3년 차, 일 때 온통 '러닝화, 등산화' 신상 쫒기에 바빴다. 신제품 인터넷 후기를 새벽까지 찾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