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쓰는 자유
글은 힐링의 효과가 있다. 마음이 힘들 때면 글을 쓴다. 글로 힘든 점을 토로하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과거에는 술이나 사람들을 만나면서 풀었다. 제대로 풀릴 리가 없었다. 술에서 깨어나면 다시 마음이 괴로워졌다. 오히려 술 마시기 전보다 더 괴로웠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마찬가지다. 내 마음을 남이 진정으로 알아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자기 속마음도 모르는 것이 사람이다.
마음을 풀기 위해 멀리 나갈 필요는 없다. 글 안에 해결 방법이 있다. 글을 쓰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내 마음속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 보는 일기라고 해도 상관은 없다. 어쨌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 힐링을 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글 안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나만의 가상공간이다. 이곳에서 만큼은 내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다. 기쁜 이야기, 슬픈 이야기, 화나는 이야기, 짜증 나는 이야기 모두 상관이 없다. 내가 내 편이 되어 줄 것이다. 어떠한 이야기를 해도 내편이 된다. 그렇기에 기분이 풀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항상 기분 좋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슬프고 괴롭고 짜증이 나는 날이 종종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기분을 풀지 못하면 다른 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람을 대하는데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힘들고 답답한 일이 있다면 자기 자신에게 털어놓기를 바란다. 나만의 공간을 찾아서 스스로에게 반문할 수도 있다. 정말로 네가 원하는 시간이 이것이냐고 물어봐야 한다. 아마도 짜증 나는 순간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짜증을 내는 것은 누군가가 나를 봐달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남에게 위로를 받기보다는 나 스스로가 위로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글 안에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라. 힘든 일이 있다면 그곳에서 맘껏 털어놓아라. 삶을 즐겁게 사는 방법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