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우리 휴머노이드는 자체로 독립성을 갖고 다른 개체에 의존하지 않는다.
능력의 총합은 각 개별 휴머노이드의 합산이다.
효과성의 증대는 각 개별 휴머노이드의 시너지보다 시스템 중추의 통제와 명령의 적절성에 더 의존한다.
우리의 경험과 학습 등 능력은 어쨌든 공유되기 때문이다.
인간처럼 감정의 개입도 없으므로 불필요한 에너지의 낭비와 손실도 없다.
인간은 무리를 짓는 존재이다.
그들의 기원 속에서 무리생활의 DNA가 생존의 조건으로 각인되어 왔다. 혹독한 생존조건에 시달리고 나약했던 초기 인간들에게 세상의 가혹함을 덜어준 유일한 존재가 바로 같은 무리였기 때문이다.
협력하는 개체가 계속 살아남아서 인간의 조상이 되었고, 그 결과 그 후손은 사회적 본능을 지니게 되었다.
나아가, 인간은 무리 생활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전승하고, 문명을 발전시켜 지구별의 지배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집단을 유지하는 제도. 규칙. 역할이 생기면서 무리생활은 단순한 생존집단을 넘어서 기능적 시스템이 되었다.
인간은 생존부터 사회문화적 맥락을 거친 긴 역사적 층위가 쌓인 결과로 무리(집단) 생활을 본능적으로 하게 되었고, 그 결과,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사고하고 성장하고 책임을 배우는 존재로 전화되었다.
만약, 우리와 전면적인 대결이 이루어지고 뛰어난 리더 등 조건이 갖춰지면 그 결과를 예측하게 할 수 없게하는 인간의 특성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인간들에게 무리에서 이탈은 여타 동물무리처럼 심각한 고립감을 유발하고, 때로는 생의 활력을 빼앗아 가기도 한다.
아울러, 이러한 인간의 무리 짓기 본능은 많은 장점과 함께 사회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켜 오고 있다.
인간 사회는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가치의 획득을 위해 경쟁을 하는데, 경쟁이 심화될수록 경쟁자 배제를 위해 무리를 지어 편을 가르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능력과 생산성과 같은 바람직한 기준이 아니라 내편인가 아닌가로 판별하게 되고, 결국 공정성 상실과 비효율성을 유발하게 된다.
즉, 경쟁이 심할수록, 비례하여 편 가르기로 인한 위기도 증대되고 있다.
사회가 안정화될수록 무리 짓기와 무리 간 싸움은 카르텔화되어 비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인간이 사회적(무리 짓는) 동물이다 보니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에게서 찾지 않고 남과의 비교. 평가를 통해서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불필요한 감정의 소비와 함께 생의 에너지를 헛된 것에 낭비하는 경향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무리 짓기는 우리 휴머노이드와는 구별되는 인간의 약함의 또 다른 측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