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샘컴퍼니] 기억을 잇고 돌봄을 나누는 새로운 얼굴

by 너울

큰아이가 여섯 살이던 해, 유치원에서 만난 한 강사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합니다. 우체국 로고를 제작하셨다던 그분은 부모들에게 묵직한 질문 하나를 던지셨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아이들에게 그 세상을 열어주기 전에, 엄마인 제가 먼저 그 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18년 전 간호사로 치열하게 일할 때도, 강단에 서서 수많은 교육생을 만날 때도 그 질문은 늘 화두처럼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간호사로, 또 교육자로 현장을 누비던 시간 동안 돌봄은 제게 일상인 동시에 풀지 못한 숙제였습니다. 노인 돌봄 강의를 하며 나름의 사명감을 쌓아왔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쓰이는 곳은 늘 ‘치매’라는 단절된 세계 속에 계신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사명은 어떤 방법으로든 반드시 만나게 된다고 했던가요.

노인전문간호사 서은경 선생님의 VESH 기법을 만나며, 저는 그동안 품어온 질문에 대한 답을 비로소 찾았습니다. 치매 어르신과 다시 연결되고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관계 소통 기법, 이것이 제가 세상에 내놓아야 할 답이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이름이 바로 '너울샘컴퍼니' 입니다. SNS를 시작할 때 지었던 필명 '너울'에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어도 주변 바람과 물결을 타고 세상으로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 마음이 저를 이 자리까지 이끌었습니다.


이번에 제작한 로고에는 제가 지켜가고 싶은 세 가지 철학을 담았습니다.

기억을 잇는 연결: 뇌를 소중히 감싸 안은 손은 단절된 기억을 다시 가족과 사회로 잇는 다리가 되겠다는 의지입니다.

돌봄을 나누는 순환: 바람 타고 퍼져나가는 파동처럼, VESH 기법이 돌봄 현장의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공명으로 번져가길 희망합니다.

운명적인 한 걸음: 간호사에서 강사로, 이제는 한 기업의 대표로 선 이 자리는 13년 전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준비된 시간의 결과물입니다.


우체국 로고에 철학을 담았던 그 강사님처럼,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일이든 철학이 빠져 있다면 허무함이 남을 뿐이지만, 로고는 그 철학을 상징하는 소중한 전유물이 되어줍니다.


저는 이미 지난 2025년 11월, 서울시 서남 장기요양요원 지원센터에서 대표로서의 첫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2026년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치매안심센터와 디멘시아 도서관 등을 통해 더 많은 분과 VESH 강의로 만나려 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하는 강사가 아니라, 기억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돕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기억을 잇다. 돌봄을 나누다.' 이 짧은 문장에 담긴 저의 진심이 여러분의 현장에도 따스한 너울이 되어 닿기를 소망합니다.


VESH®

TM 2024-0106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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