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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담 Jun 30. 2024

회사 안에서의 나의 가치와, 밖에서 바라보는 나의 가치

 여러분은 여러분의 가치를 얼마로 측정하는가? 취업 준비생이라면 내가 받고자 하는 '초봉'으로 생각할 것이며, 이미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사회인이라면, 본인이 수령하는 연봉 혹은 연 매출등으로 본인의 가치를 측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평가는 여러분이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께서 받는 것"이라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정해진 시기에 평가를 받고, 그에 연동되는 연봉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평가에 있어 본인이 부당함을 여러 번 느낀다면, 본인은 노력했음에도 만족할 만한 평가와 합당한 연봉을 받지 못한다면, 필자는 과감하게 '이직 준비'를 해 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아니, 합당한 연봉과 상관없이 이직 준비를 꼭 해보기를 필자는 강력히 추천한다.


 이직준비를 하면서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회사에서 나를 평가해 주는 가치가 합당한가?'라는 것이다. 이직 준비를 위해 코딩테스트를 열심히 하고, 면접 준비를 하여 합격하면, 처우 협상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그때 제시받는 연봉을 보면, '어, 회사가 생각보다 나를 더 잘 챙겨주고 있었구나?'라는 느낌, 아니면 '역시, 회사는 쓰레기였어. 탈출해야겠어'라는 만족할 만한 가치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다.


 아울러, 처우 협상을 통해 두 번째로는 '회사 밖에서 나의 몸값이 얼마나 되는가'에 대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본인이 받은 처우가 만족스럽다면, 본인은 회사 밖에서도 선택을 받을 정도로 운신의 폭이 넓은 인재라는 것을 알 수가 있으며, 그 반대라면, 다소 아쉬울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이 회사를 퇴사했을 때에도 '이만큼의 연봉은 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본인이 현재 받고 있는 급여가 꽤나 소중하다는 것을 몸소 느껴 볼 수 있다.


 필자는 입사 후 5년 차부터 8년 차까지, 위에 기술한 것처럼 회사 밖 '시장에서의 나의 가치'가 얼마인지 매우 궁금해했던 적이 있었다. 온라인 이직 플랫폼을 통해 국내 빅테크 기업부터, 작은 벤처기업까지 면접 기회를 받고 시장에서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렇게 얻은 나의 결론은..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나를 잘 대우해 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디 다른 데로 옮기더라도, 전체적인 Income을 따지면 현 회사에 남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이 또한 이직 준비를 많이 해보며 얻게 된 나의 결론이기 때문에, 그 판단을 스스로 존중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건 정말 필자의 개인 이야기일 뿐, 독자분들께 통용될 수 있는 내용은 절대 아니다. 가령 좋아하는 것이 명확한데, 회사 내에서 그것을 발휘한 기회가 보이지 않는다면, 회사를 이직하는 커리어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길게 봐서는, 그것이 본인의 가치를 올리는데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좋아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고, 현재 회사생활에 큰 무리는 없으나, 단지 '지겨움' 만으로 이직을 고민한다면, 한 번쯤 재고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린다. 이럴 때 이직등을 할 경우에는 큰 에너지 동력을 필요로 하는 초기 정착과정에서 '예전 직장이 좋았다.'와 같은 후회가 밀려올 수도 있거니와 결국 깊은 생각 없이 조직을 옮긴 곳에서, 나의 '파랑새'를 찾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추가로, '굴러온 돌' 취급을 받아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해 본인의 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여담이지만, 나는 주말에 가끔 웨딩 촬영을 의뢰받아 촬영을 해 주곤 하는데, 올해부터는 "가치 Value Up"차원에서 촬영단가 인상을 각 대표님들께 통보했다. 내입장에서는 그동안 싸게 찍어줬다고 생각해서, 더는 안 되겠다 싶어 '몇 만 원'밖에 안 올렸다고 생각했지만, "평가자들"의 입장에서는 내 작품이 그만한 값어치는 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나 보다. 연락이 많이 뜸해졌다. 아쉽지만 사실이다. 나의 작품은 사용자들 입장에서 경쟁력이 없었다. 사용자들의 판단을 존중하며, 촬영 의뢰를 조금 덜 받는 대신, 더 집중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자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원래 비즈니스는 냉정하다. 서로가 윈윈 해야 하는 것이 비즈니스다. 나는 내 가치를 올리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해 나가면서 몸값을 입증해 나가야 하는 것이고, 사용자들로 하여금 나라는 상품을 두고 '경쟁'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나의 몸값이 올라갈 수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연봉이라 불리는 유형적 가치뿐만 아니라, '평판' , '기회' 같은 무형적 가치도 함께 포함이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독자분께서 속해 있는 조직만이 BestWay는 결코 아니다. 더 나은 곳에 대우받으며 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회사 혹은 본인이 속한 조직 내에서의 가치와 동시에, 조직 밖에서의 가치를 함께 살피며, 본인이 '선택'을 하며 다음 커리어를 정하고 존중받으며 한 발자국씩 나아갈 수 있는 그런 분들이 되시기를 응원하며 글을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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