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재 중 17화

나의 마음속 정원

by 필제

쓰라린 밭을 걸어 들어가는 농부처럼

아린 모습을 마주 보고 있다


이계에서 온 외계행성처럼 동떨어져

묻고 있


결코 돌아보기 싫었던 길을 걷고 있다


나는 이제


낙오자가 떠난 길을 돌아있는

너를 찾아가겠다


선명한 네 눈동자를 가감 없이 마주 보겠다


버려진 정원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널 꼭 안아주겠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다정한 한 마디 내뱉겠다


정원을 지키느라 수고한 널 위해서


정원을 지켜주어 감사한 너를 다신 외면하지 않겠다

keyword
화, 목 연재
이전 16화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