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하고 게으론 사람이 사업을 하면 생기는 일
나는 나태하고 게으르다.
조금 정확히 말하면 나는 평상시에 나태하고 게으르다.
기본적으로 수면장애가 있어서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아침잠은 또 많아서 오전에 잘 일어나지 못한다.
주말이 되면 하루 정도는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 죽이기를 하는게 취미일정도로 게으르다.
사업을 시작하니 이 게으름은 내 발목을 잡았다. 특히 내 사업자를 냈을때, 내가 사장이 되니 규율이 없어진 기분이었다. 그냥 일어나는 시간이 내 출근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늦어도 오전 10시, 11시였지만 어느순간 오후 3시에 출근을 하고 있었다.
미라클 모닝, 아침습관과 관련된 책도 읽고 커뮤니티에 들어가도 뚜렷한 동기가 없어서 실천하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내 삶이 원래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게으른 삶을 살아서 인생에 패널티가 있었냐 라고 물어보면, 조금은 있었지만 나름 전략이 있었다. 한다면 하는 마인드가 나를 조금 살려왔다. 그리고 계산을 해보니 나의 평균 집중 기간, 즉 열심히 살 수 있는 한도는 정확히 6개월이라는 결론이 났다.
대학교 때에는 원하는 병과를 가기 위해 딱 한학기 동안 학점을 최고점을 찍고, 자격증도 따고, 학생회 활동까지 6개월 정도 열심히 살다가 딱 끝나니 다시 게임에 빠지고,
군대에 들어가니 훈련 기간과 초군반 기간을 합쳐 약 6개월 정도 공부에 몰두하여 1등으로 임관하고 자대 배치 받고 다시 게임에 빠지고,
전역을 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6개월동안 일에 몰두하여 초고속 성장을 이루어 냈지만, 다시 현재 게임에 빠지고 있다.
그래도 6개월 정도 집중하면 정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게 한다면 하는 사람의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쿨타임이 대략 1년정도, 길면 2년정도에 한번씩만 몰두 할 수 있다는게 너무 큰 단점이다.
어떻게 하면 이 사이클을 벗어나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시간이 길어지고 적어도 2-3년은 열심이 무언가에 몰두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요즘 많이 드는 시기이다.
그래서 오늘은 주언규님의 영상
"의지 박약자가 성공하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https://lilys.ai/digest/733318
https://www.youtube.com/watch?v=oJCA5auYVq8
이 영상의 핵심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우리가 게임에서 중독되는 이유는 커뮤니티가 있어서이다. 즉, 게임은 혼자하면 재미가 없고 내가 게임을 이기거나 좋은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자랑할 상대가 있어야 중독이 된다는 것이다.
-> 이 논리를 일에 치환하면 일에 중독되기 위해서는 나의 일에대한 성과를 보여주면 열광하는 커뮤니티를 만들면 된다.
또한, 복잡한 행위는 중독을 일으키기 어렵다. 처음 해보는 게임을 예로 들면 튜토리얼부터 아이템 설명, 캐릭터 설명, 배경 설명 등 알아야할게 너무 많다. 그러다가 이 것에 적응하고 모든 것을 알게되면 그때부터 중독이 시작된다.
-> 이 논리를 또 일에 치환해보면, 너무 어려운 프로세스는 중독을 일으키기 어려우므로 처음에 프로세스를 만들고 이를 단순화 및 본능화하여 자동으로 뇌가 인식할 정도로 적응을 시킨다면 일에 중독 될 수 잇다는 것이다.
중독의 특징은 성실성 보다는 목표달성에 대한 집착에 가깝다. 그렇기에 중독은 인간관계, 가족관계, 건강 등을 잃을 위험이 있다. 보통 성공하는 사람들 보면 인간관계가 극도로 좁은 이유가 그 사람들은 일에 중독되어 주위를 보살피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일에 중독되어야 하는 시기이다.
나의 집중 기간인 6개월이 이미 지나버렸다. 지금은 내 성실성이 소강상태이므로 일을 성실하게 하는 것은 힘들다. 지금 상태는 마치 나라는 사장에게 고용된 상태나 마찬가지이다. 할 게 있으니까 하고, 처리해야할 게 있으니까 처리하는 그런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성장을 위해서는 일에 중독되어야 한다. 주언규님의 조언을 나에게 적용해보자.
1. 커뮤니티 형성
나는 유튜브라는 좋은 매체가 있음에도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냥 영상 올리고 조회수 얻고 이게 끝이다. 유튜브에는 커뮤니티 기능이 있다. 내가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면 그곳에 구독자들이 댓글을 다는 기능이다. 이걸 활성화 시켜야 한다.
우선 구독자들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너무 방치했던 것 같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로는 커뮤니티에 나의 성과와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현재로써는 뭐부터 시작해야할 지 감이 안잡힌다. 에이전시 업에 대한 공유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듯하다. 만약 이번에 하는 프로젝트 기획미팅이 클로징까지 된다면 이 일을 유튜브에 공유해야겠다.
2. 프로세스 단순화
이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정리가 되지 않아 있다.
시스템이 잘 잡혀있지 않고 거의 모든 일은 내가 없으면 시작조차 하지못한다. 그렇기에 이 프로세스 단순화 작업은 에이전시 시스템 설계로 실행해 봐야겠다.
내가 구축할 에이전시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1) 견적 프로세스
- 나의 공수와 개발자 공수 그리고 프로젝트 규모에 따른 견적을 정확한 수치와 기준을 정하는 일
2) 미팅 프로세스
- 영업 문의가 들어오면 내가 없어도 매니저들이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프로세스
- 고객 응대 방법, 견적 및 미팅 방법,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가치 등
- 계약서 작성 프로세스
3) 구축 프로세스
-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소통 방법
- 디자인 프로세스(여백, 메인 컬러, 로고, 브랜딩, UI, UX)
- 개발 프로세스(AI, 쇼핑, 결제 등)
- 납품 프로세스(서버, 도메인, 호스팅, 코드 등의 이관)
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 만으로도 난 일에 중독이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일에 중독되거나 일을 성실하게 해야한다.
나는 이 두가지 전략 모두를 써볼 예정이다. 우선 난 1년을 주기로 6개월 정도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할 자신이 있다. 이때를 내 성장 및 자기계발에 사용할 것이다.
그리고 이 성실성이 약해질때 즈음에 다시 일에 중독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면 누구보다 열심히 살며 허슬하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요즘들어 태현님과 일할 때 왜 태현님이 그렇게 일에 중독되어 있는지 알게된다.
태현님은 누구보다 커뮤니티 형성에 진심이었다. 인스타, 브런치, 유튜브, 자신만의 커뮤니티 사이트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상태와 현황을 공유하며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게 중독의 원인이 되어 그는 하루에 13시간 씩 일해도 지치지 않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또한 이에 멈추지 않고 시스템화에도 목숨을 걸었던 사람이다. 유튜브 대본 작성, 자막 달기 혹은 고객 응대 절차까지 전부 노션에 시스템을 만들고 기록했다. 이렇게 해야 태현님과 같이 폭풍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요즘들어 깨닫는다.
마침 태현님이 일중독 상태일 때 나는 성실한 상태였다. 우리 둘은 미친듯이 일을 했었고 결과도 좋았다. 그러나 나는 이 성실성을 잃었다. 이제는 일에 중독되어야할 시기이다.
이 브런치 또한 중독을 위한 매개체로 사용할 예정이다. 나의 이야기를 원소스 멀티플랫폼에 공유하여 최대한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을 가장 1순위로 생각하여 일에 중독되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