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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제프리너 Jun 09. 2024

AI 분야 유튜버의 미래

AI 에이전시, 앞으로의 로드맵

나는 AI 전문가로 포지셔닝 한 유튜버이다.

올해 1월 채널을 개설하였고, AI 분야에 급격한 관심과 함께 나의 유튜브는 2달만에 총 조회수 30만회 만에 3만명의 구독자를 모을 수 있었다. 조회수 10당 1구독자라는 엄청난 성과를 이루며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내게 항상 묻는다. 그 비결이 뭐냐고. 나는 영상편집을 해본적도 없었고, AI 분야에 있지도 않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물을때는 보통 열심히 했더니 운이 좋았다 라고 답변을 하곤 하였다.


내가 했던 방식은 매우 간단한 프로세스이다. 

1. 국내외 유튜브 중 구독자 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량의 조회수를 얻은 영상을 찾는다.
2. 그 영상이 왜 잘되었는지 분석한다.
3.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내가 아는 것을 녹여내 같은 주제로 영상을 제작한다.
4. 편집을 열심히한다.

이게 끝이다. 편집은 일주일 정도 태현님께 간단히 배웠고, 편집을 할때마다 유튜브나 구글, 챗지피티한테 물어보면서 했었다. 이렇게 3만명의 구독자를 모으고 나니 이제는 이 채널을 이용해 사업을 할때가 왔다는 것을 느끼고 최근 들어서 유튜브의 방향을 피벗하였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나는 나의 채널의 방향에 맞게 사업 아이템을 선정했다. 개발 외주 에이전시를 운영 중이니, AI 유튜브를 활용하려면 AI 개발을 해준다고 하면 사람들이 나에게 일을 맡기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세웠다. 


그러나 이건 큰 오산이었다.

물론 꾸준히 영업은 들어온다. 그치만 예산이 작은 프로젝트들이 대부분이다. 사람들은 적은 비용으로 AI 기능을 구축하길 바란다. 그래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생각을 해봤다. 결론은, 내 유튜브의 주 시청자층이 그 열쇠였다.


내 유튜브 주 시청자 층은 보통 AI 툴에 관심이 많고, 최신의 기술 그리고 노코드 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은 AI 툴의 힘을 빌려 사업을 하거나, 부업을 하고 싶은 사람일 것이다. 그들 중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 해보려다가 막상 해보려니 쉽지 않으니 그냥 우리한테 맡기기로 마음 먹고 견적 요청을 한다면 과연 예산이 넉넉한 사람일까?


전혀 아니다. 보통 500만원 미만의 프로젝트를 의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그들은 AI 툴에 관심이 많으니 AI가 인건비를 줄여준다고 생각하여 적은 예산으로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막상 요청하는 건들은 타 업체에 외주를 맡기면 적어도 3000만원의 견적이 나올 프로젝트인데 말이다.


나는 여기서 선택을 해야한다. 

예산이 적은 프로젝트를 그냥 받아서 개발자 인건비라도 받아야하는지 혹은 조금 더 홍보를 하여 큰 프로젝트가 들어올때까지 기다려야하는지. 시간이 많고 회사에 남아있는 돈이 많다면 우리의 몸값을 더 키우는 시간을 갖고 작은 프로젝트는 받지 않았을 것이지만 우린 그렇게 여유롭지 않다.


개발자의 월급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 자기계발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개발자는 월급쟁이다. 나와 함께 사업을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월급을 줘야 나와 함께 일을 한다. 아무리 친한 사이이고 나에게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내 결론은 작은 프로젝트 여러개를 받자가 되었다. 박리다매가 되어도 어쩔수 없다. 우선 살고봐야하지 않겠나. 그리고 나도 다시 실무를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은 예산의 프로젝트는 많은 사람이 처리할 수록 매출이 커지니 말이다.


이렇게 하루하루 일을 처리하다보면 결국 내가 지쳐 사업을 접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원대한 목표를 세우려고 한다.


가장 먼저, 에이전시 안정화가 최우선이다. 내 월급을 제외하더라도 우리 회사 포트폴리오가 쌓이고, 개발자와 편집자 그리고 디자이너의 월급을 줄 만큼의 매출이 나오고 꾸준한 영업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먼저이다. 이 작업은 3개월 정도 꾸준히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에이전시가 안정화가 된다면, 그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개인 사업자 중 오프라인 사업을 하고 있는 사장님들을 위한 랜딩페이지, 마케팅 그리고 AI를 활용한 사업을 강의로 제공하는 사업 시스템이다. 

이 니즈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모두가 싼가격에 웹사이트를 구축하기를 원한다. 그 말을 다른 관점을 본다면, 사실 자신이 구축하고 싶은 사장님들이 더 많을 것이다. 


우리 어머니도 개인사업자이시다. 약국을 운영중인데 온라인 확장을 원하신다. 우리 삼촌도 족발 사업을 하신다. 그리고 매형도 고깃집을 하신다. 그리고 이들 모두 온라인 마케팅과 웹사이트를 원한다. 내가 에이전시를 한다고 하니 모두 나에게 연락을 해서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이다. 온라인으로의 확장은 매우 관심있는 주제라고 이때 확신했다. 이들에게 랜딩페이지와 마케팅을 대행해서 해줄 수도 있지만, 차라리 이들 모두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노코드와 SaaS툴, 그리고 AI 툴들이 정말 다양하고 다루기 쉽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랜딩페이지 및 기본 쇼핑몰은 아임웹을 이용해 구축하며, 이 과정에서 chatGPT가 함께할 것이다. 그리고 마케팅도 아임웹에서 가능하다. Canva를 이용한다면 광고 페이지, 로고 등 디자인도 쉽게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영상을 제작하고 싶다면 Capcut, Vrew, VCAT 등의 쉬운 툴들을 활용하면 된다.


쉬운 툴들이 많지만 이들이 하지 않는 이유는 어떤 툴이 있는지 모르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이 정보의 격차를 줄이는 강의 상품을 판매한다면 사업성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선 실제로 이렇게 노코드 AI 툴만으로 사업성이 있는 랜딩페이지와 마케팅이 가능한지를 증명해봐야한다. 내가 이번에 에이전시 홈페이지(agency.kooky-ai.com)을 아임웹으로 제작한 이유이기도 한다. 과연 이 랜딩페이지가 상품성이 있는지, 그리고 아임웹의 광고 기능이 정말 의미있는 유입을 만들어 내는지도 확인해보고 싶었다.


결과는 꽤 괜찮았다. 

아임웹으로도 충분히 이쁜 디자인의 페이지를 생성할 수 있었으며, 특히 광고 집행이 매우매우 쉬웠다. 광고비 하루에 3-4만원을 태우면 사이트 유입 방문자 수가 하루에 500명 정도 되었다. 또한 아임웹은 쇼핑몰 제작에 특화되어 있기때문에 오프라인 개인사업자들이 온라인으로 확장하기 가장 좋은 웹빌더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24, 워드프레스 등 기존의 유명했던 툴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트렌디 한 툴이다. 아쉬운 점은 템플릿 갯수가 너무 적은것이다. 유료 템플릿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사이트 제작이 훨씬 더 빨리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은 아임웹 중심의 AI 강의를 런칭하여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내 목표가 되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에이전시가 성공해야한다. 내 매출이 곧 내 강의의 신뢰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현재 기대 매출은 1억원 정도 된다. 더 열심히 산다면 더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그렇다. 온라인 사업이라 매출이 곧 순수익이긴 하지만 여러가지 고정비를 제외한다면 그렇게 많은 돈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내 사업을 시작하고 첫 해를 무사히 넘긴것만해도 난 감사하게 생각할 것 같다.


또한 콜로소에서 런칭한 내 AI 강의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이번에 콜로소에서 AI 강의를 런칭하면서 배운점이 정말 많다. 그리고 강의에 대한 거부감도 매우 낮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구매해줘서 자신감도 올라갔다. 이제는 내 강의를 만들 차례이다. 앞으로 에이전시를 꼭 성공 시켜 좋은 강의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에이전시를 운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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