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에 최선을 다 하는 일
저는 5년째 노란 머리로 살고 있습니다.
오롯이 제가 좋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말이죠.
사람들은 제게 묻습니다.
"와, 5년 동안 염색하고 탈색하고 그러면 머리가 남아나?"
네. 사실 남아나지 않습니다.
다양한 머리색에 관심이 많아서
5년 동안 한 머리 중에서 노란 머리를 한 비율이 가장 높지만
계속 꾸준히 다른 색으로 염색도 해온 탓에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염색 텀을 거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이미 많이 듣습니다.
"네 머리 진짜 개털이다."
맞지만 틀렸습니다.
염색을 하지 않은 일반 머리와 비교하면 개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염색이나 탈색은 해본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제가 얼마나 부드러운 머릿결을 가지고 있는 건지!
혹시 탈모가 오지 않을까
이런저런 머리색이 하고 싶지만 나에게 안 어울리지는 않을까
엄청 고민을 많이 했지만
항상 결론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버리자!
였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항상 좋았습니다.
이상한 미용실이 걸려 염색 자체를 아주 못해준 경우 말고는
생각보다 다 잘 어울렸습니다.
오히려 흑발이 가장 안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특히 노란 머리를 했을 때가 가장 저답고 잘 어울린다고 해서,
그리고 탈색이기만 한 상태여서 관리가 제일 쉬워서
제일 오래 해왔습니다.
염색을 안 해봤다면 모를 테지만
탈색을 마지막으로 한 노란 머리는 색이 더 빠진다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거든요.
물론 머릿결은 유지되지 않습니다.
계속 꾸준한 관리를 해주어야 해요.
평소의 저는 정말 게으른데 그걸 이겨내고 계속 노란 머리를 할 만큼 저는 지금의 머리가 너무 좋습니다.
물론 돈도 엄청 많이 깨집니다.
저는 계속 거지인 상태로 지내지만
머리에 돈을 들이는 것은
안 아까울 거라고 생각하셨죠?
물론 엄청 아깝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염색도 중독이에요.
그런데 결과물도 좋고 어딜 가든 저를 알아보고 그 모든 게 좋습니다.
여러분, 혹시 염색이나 탈색을 하고 싶은데
돈이 많이 들어서, 너무 튀는 색은 주변 시선이 신경 쓰여서
등의 이유라면 그냥 하세요!
그냥 '하고 싶다'라고 생각한 첫 생각이 당신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게 맞습니다!
생각보다 다 잘 어울릴 거예요.
무슨 염색 홍보대사 같지만 여러분이 하고 싶은 걸 다 했으면 좋겠어요.
그 결과는 분명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을 거예요.
시도하고, 도전하지 않았다면 없었을 결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