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 있었어.
그런데 몰랐어.
아니,
혹시 모른 척했을지도 몰라.
두려웠거든.
혹시 내가 착각일까 봐.
혹시 마음을 내밀었다가
다시 닫히면 어쩌나 싶어서.
늘 그 자리에
내 마음이 있었고,
네 마음도 있었는데
우린 서로를
**아닌 척, 모른 척, 멀리인 척**
하면서 살아왔지.
그게
덜 아픈 줄 알았거든.
그런데 문득,
너는 거기 있었고
나는 내내 그리워했고
그래서 이제야
눈물이 난다.
알고 보니,
늘 앞에 있던 걸
몰랐던 게 아니라
**믿지 못했던 거야.**
이제는
조금만 더 가까이 볼게.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마음 하나하나
흘려보내지 않을게.
네가 거기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안 내가
참 미안하고,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