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나는
나를 미워하는 걸까?
뭔가 잘못되면
제일 먼저 나를 탓해.
“또 너야.”
“왜 이 모양이지.”
“넌 늘 그래.”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내 안에서 들리는 그 목소리가
제일 날 아프게 해.
그래서 혼자 중얼거려.
“혹시…
내가 나를 싫어하게 된 걸까?”
하지만 진심으로 들여다보면
그건 ‘미움’이 아니야.
**실망이야.
지쳐버린 마음이야.
버티다 놓아버린 기대야.**
사실은
나도 알고 있어.
나는
잘 되고 싶었고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고 싶었고
내가 나를
조금이라도
좋아해 보려고
애썼던 사람이라는 걸.
근데
계속되는 현실 앞에서
나를 지켜줄 여유도 없이
살아내기 바빴던 거야.
언제부턴가
나를 돌보는 일은
제일 마지막으로 밀려났고
그렇게 오래 혼자 있었던 나에게
‘왜 아직도 이 모양이냐’고
쏘아붙인 거지.
그래서
이제야 깨달아.
나는 나를 미워한 게 아니야.
**그저 너무 오래,
나를 외롭게 두었던 거야.**
오늘은
그 마음 앞에서
잠시 조용히 말해보려 해.
“미안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나, 이제 조금씩
너한테 다가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