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뉴욕 건축답사 2] 베슬(Vessel)

사진 찍기 좋은 명소? 뉴욕 베슬의 빛과 그림자

by 예감

[뉴욕 건축답사 2] 베슬(Vessel) - 헤더윅 스튜디오 Heatherwick Studio


뉴욕 허드슨 야드의 중심부에 위치한 베슬(Vessel)은 도시의 새로운 공공 공간을 상징하는 독창적인 건축물이다.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가 설계한 이 구조물은 단순히 관람을 위한 랜드마크를 넘어, 사람들이 건축물과 상호작용하며 도시를 새로운 시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탄생했다. 계단과 플랫폼으로 구성된 이 입체적 구조물은 현대 뉴욕의 역동성을 담아내며,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려는 실험적 시도를 보여준다.

KakaoTalk_20250118_094209580_07.jpg

베슬의 첫인상은 매우 독특하다. 마치 커다란 벌집이나 공중에 떠 있는 조각품처럼 보이는 이 건축물은 154개의 계단, 80개의 플랫폼, 2,500개의 계단으로 구성된 입체적 설계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으로 수렴되는 구조는 마치 움직임과 균형의 미학을 구현한 듯 보이며, 방문객들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뉴욕의 풍경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구조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공간과 사람의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헤더윅 스튜디오의 철학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베슬을 설계하며 ‘도시 속에서 움직임을 경험하는 공간’을 목표로 삼았다. 뉴욕과 같은 밀집된 도시 환경에서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이 구조물의 핵심 목적이었던 것이다. 보편적인 우리의(앗,,,저만의 선입관일수도 ^^;;) 선입관에서는 공원을 정적인 공간으로 인지한다. 하지만 베슬은 사람들을 능동적으로 참여시키는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나에게는 놀라운 관점의 전환이다.

KakaoTalk_20250118_094209580_09.jpg
KakaoTalk_20250118_094209580_04.jpg
KakaoTalk_20250118_094209580_05.jpg

베슬의 설계 과정은 기술적 혁신과 건축적 도전을 결합한 사례임이 틀림없다. 이 구조물은 스틸 패널을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구리빛 마감으로 빛과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도록 설계되었다. 구조적으로 계단과 플랫폼을 상호 연결하며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정밀한 공학적 계산이 동원되었다 한다. (브라보 짝짝짝!!!) 이는 건축이라는 것이 이제는 기술을 넘어 예술로까지 융합되어야 하는 시대적 지향점을 담아낸것이다.


그러나 베슬은 그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중요한 논란을 동반했다.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접근성 문제는 설계 초기부터 비판받아온 부분이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만, 구조물의 특성상 모든 방문객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 공간을 경험하기는 어렵다. 특히, 계단을 오르는 행위를 통해 경험을 제공하는 설계 의도가 이러한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무엇보다 베슬은 안전 문제로도 주목받았다. 2020년 계단에서 발생한 투신사고 이후 운영 방식이 변경되었으며, 방문객 수와 이용 규칙이 엄격히 제한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공공 공간 설계에서 안전과 접근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Inside_Vessel_NYC.jpg
The_Vessel_in_New_York_from_inside.jpg


베슬에 대한 반응은 극명히 갈린다. 찬사하는 이들은 이를 현대 뉴욕의 창의성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평가한다. 반면, 일부 비평가들은 베슬이 도시 풍경에 지나치게 부조화되고 과장된 디자인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공간 자체가 지나치게 시각적 효과에 집중되어 있어, 진정한 공공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슬은 현대 건축이 공공성과 미학적 실험을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 중요한 사례로 남아 있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단순히 정적인 조형물을 만드는 대신, 사람들이 움직이며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공공 공간이 단순한 쉼터를 넘어, 감각적이고 상호작용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베슬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며 느낀 감정은,,,, 이 건축물이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경험은 분명 특별하다는 것이다. 베슬은 건축이 단순한 관람 대상이 아니라,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도시 속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하는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공공 공간으로 기능하려면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현대 건축과 공공 공간의 역할에 대해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 답을 모색하는 과정이 이 공간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할 것이다.


우리가(우리?? 나??, 한국인의 습관적 사용단어인 ‘우리’...) 원하는 공공 공간은 단순히 사람들이 머물거나 사진을 찍는 장소가 아니라, 사회적 연결을 촉진하고 모든 사람에게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 베슬은 이러한 목표를 추구하려는 실험적 시도였지만, 안전성이나 접근성 같은 어쩌면 기본적인(항상 무시되어 왔지만,,,) 요소를 간과하며 그 의도가 충분하게 실현되지 않는 듯 하다....

KakaoTalk_20250118_094209580_19.jpg
KakaoTalk_20250118_094209580_03.jpg
KakaoTalk_20250118_094209580_15.jpg

베슬을 향해 가면서 만난 하이라인과 공공공간들은 너무너무너무 인상적이었다. 따로 하이라인만 언젠가 이야기를 하는걸루,, 또 이곳 허드슨 야드에는 엄청난 건축물들이 많아서 자주 가야되는 상황이다.

sticker sticker

건축물 위치

20 Hudson Yards, New York, NY 10001


뉴욕답사의 주요정보출처

▶ 뉴욕시 건축가 협회(AIA New York Chapter)

▶ 뉴욕시 랜드마크 보존위원회(NYC Landmarks Preservation Commission)

▶ 뉴욕시 건축 센터(Center for Architecture)

▶ 뉴욕 공공 도서관(NYPL) 디지털 컬렉션

▶ 뉴욕시 공식 관광 웹사이트(NYCgo)

▶ 위키백과

▶ 디진

▶ 아키데일리

▶ Wikimedia Commons

▶ 해당건축가의 홈페이지


베슬 이미지중 일부는 아래링크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The_Vessel_in_New_York_from_inside.jpg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Inside_Vessel_NYC.jpg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Hudson_Yards_Vessel_IMG_3704_HLG.jpg



저는 건축을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건축은,,, 그런 힘이 있습니다.

가장 한국다운 삶터 전주, 강미현


▶ 답사 외 소소한 일상

- 망설이며 가져온 전기 장판으로 이곳 숙소는 나의 '안락'한 집이 되었다.

- 그럼에도 이불밖의 온도는 싸늘하다. 아침일찍 일어나 (집이라면 꿈도 못꿀)반신욕을 했다. 지구환경을 위해 물은 조금만 이용하긴 했다. 반신욕이 아닌 1/6신욕 정도???

- 자료조사를 하며 뉴욕 음식에 대한 유튜브를 봤을때 다이너'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아점으로 주위 가장 가까운 다이너에 갔다. 음,,, 생각보다 음식의 양이 적었다. 미국은 엄청 많은 양을 준다기에 넘 기대를 한 탓인가??

- 겨울 날씨 때문인지 보행자가 많다는 맨하탄은 그리 사람들이 많지 않다. 아쉬운 부분이다.

- 엄밀하게 온도 자체는 전주나 별 차이는 없는 듯 하다. 그런데 하도 밖에 돌아다니니 귀가 시렵다. 모자는 필수품인듯. 외투 모자를 뒤집어 쓰기는 좀 위험한듯 하다. 주위 상황에 대처가 어려우니까. 모자는 따로 쓰는 걸루, 다행이 모자 가져왔다 ^^

- 숙소도 만족스럽다. 일찍 예약하길 잘 한것 같다. 같은 돈인데도 방도 넓고, 나의 전용 욕실과 화장실이 있다. 나의 경우는 민감한 편이라,,여행시 꼭 고려해야 하는것이 화장실이 공용인지 아닌지이다. 한국에서는 당연한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to be continue


Hudson_Yards_Vessel_IMG_3704_HLG.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막 쓰는 소소한 뉴욕여행 일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