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기업 팀장이 동료 직장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나는 현재 대기업에서 작은 팀을 맡고 있다.
쉽게 말하면 평가자의 역할과 코칭, 산출물에 대한 책임을 가진 중간 관리자이다.
10명의 CX기획자 중 3명에게 좋은 고과를 주고,
한 명 한 명 장단점을 파악해 피드백을 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CX기획자라는 것은 리서치와 설계, 디자인이 혼합된 영역으로
개발자나 비주얼 디자이너와 같이 좀 더 하드스킬에 치중되어 있지 않은 직업군이다.
대세는 소프트스킬이라는데
후배들을 평가하고 코칭하는 입장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자기 계발을 하지 않는 부분이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었다.
평가를 해보면, 매번 세상에 완벽한 직장인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육각형인간 이란 외모, 집안, 성격, 자산, 학력, 직업까지 거의 완벽함을 말하는 단어이다.
그렇다면 완벽한 직장인이란 무엇인가?
리서치 스킬, 인터뷰 스킬, 설계 스킬, 디자인 스킬과 같은 하드 스킬과 더불어
의사소통, 자기 계발, 문제해결, 팀워크, 리더십, 직업윤리 등 120개 이상의 소프트 스킬이 있다고 하는데
120 각형 인간이 감히 어느 누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다만 그 모든 것을 성취하겠다는 '결과' 관점이 아닌
완벽한 직장인을 추구하는 '과정'의 관점에서
우리는 평가자에게, 동료에게 사랑받는 갓벽한 직장인의 정의를 아래와 같이 내릴 수 있겠다.
실력도 있으면서, 누구나 같이 협업하고 싶어 하고 싶은 사람
소프트스킬 중 나의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가는 과정은
기나긴 직장인 기간 중 어쩌면 성장이라고 하는 측면의 좋은 내적 동기가 될 수 있다.
직장생활이 지속될수록
소위 일머리, 눈치, 통찰력, 언어기술, 문서작성, 임기응변, 소통이나 친화력도 실력이라고 느껴졌다.
언어기술, 문서작성 등 그나마 손에 잡히는 것들은 시중에 책으로도 많이 나와 있지만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니 와닿기 어려웠고 체득이 어렵다.
더구나 통찰력이나 눈치, 일머리는 누가 이론으로 가르친다고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렵고 추상적이다.
그런 것들을 키우는 것은 결국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으로 겪는 경험인 것 같다.
나는 평가자의 관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일을 하는 피평가자는 그 프로젝트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달리는 눈이 가려진 경주마와 같다. 나도 그랬으니.
그런데 한 발짝 물러나서 지켜보면 그런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고,
그런 것이 보완이 되면 더 나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며,
이를 피평가자에게 설명하고 교정하는 코칭은 더욱 어려웠다.
피드백을 여러 번 하다 보니 가장 좋은 방법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구체적인 것이라는 것은 단순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니고,
네가 이렇게 말한 것에 대해 상대방은 이렇게 이해하고, 이렇게 대답했다. 이때의 상대방의 배경지식과 상황을 이해해 보면 왜 이렇게 대답했을까 이런 식으로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인 구체성이 필요했다.
나는 앞으로 각 하나씩 키워드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작성하여
갓벽한 직장인으로의 과정을 돕고자 한다.
그것이 독자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체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 주어진 것(팀장/평가자/코칭)으로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로 봤을 때
소프트스킬에 대한 직, 간접 체험을 상세하게 작성하여 세상의 많은 직장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일잘러는 영어로 뭐라고 할까?
관용구로 on the ball이라고 한단다. 야구에서 나온 용어로 항상 깨어있고 빠르고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이 일을 잘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날아가는 공에 눈을 떼지 않고 빠릿빠릿하게 쫒아가는 사람
우리 모두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really on the ball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