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을 찾아가면서

나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by 유리

소극적이고 조용했던 내 모습도

전부 다 나였다.






나도 모르는 사이 그저 조용하게 있어줄 줄만 알았던 나 마음은 많이 힘들어져 있었다. 이제서라도 신경 쓰고, 치료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나는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았고, 느리더라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내 자신을 돌아보았다.


중학교 상담 선생님께선 나에게 자존감 다이어리와 나다움을 찾을 수 있는 다이어리를 선물해 주셨고, 다이어리를 채우면서 나는 나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과 다르게 말수가 적은 것도 나였다. 내 조용한 성격을 싫어했던 이유는 나 자신을 온전하게 받아들이지 못해서였다.


고등학교 상담 선생님께서는 체리 한 알을 찾는 여정을 이루는 다이어리를 선물로 주셨다. 아픈 마음과 함께 병들어 가고 있는 내 마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 사실 혼자서 조용하게 있는 시간도 나름 괜찮은 시간이었다.



긁혀서 생긴 상처는 연고를 바르면 나아졌지만 마음이 긁혀서 생긴 상처는 연고를 삼켜서 치료할 수 없었다. 나는 혼자 힘들어하면서 오랫동안 내 마음을 방치해 왔다.

하지만 조용한 것도 하나의 내 모습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이제 나는 괜찮아졌다. 지금은 온전하게 나 자신을 받아들여야 하고, 내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학생 때의 나는 미래의 나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나다움을 잊지 말자’라고
나 자신과 약속을 했다.


'나다움'을 찾아간다는 건 나를 잃지 말자는 하나의 다짐이다. 힘들게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대신, 지금의 나를 담은 채 , 조금씩 찾아가는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