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결혼했습니다!
<12. 독서 노트-2>
전 편에 이어, 이번에는 독서 노트를 어떻게 작성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아래와 같은 사진을 활용하여 간단하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위의 ①의 영역에는 책의 제목, 저자(생존 연대), 번역자, 출판사, 출간일(번역물이면 원전 출간일과 번역물 출간일, 개정판이면 개정판 출간일도 포함), 부제, 저자 소개(직업이나 소속 및 간단한 배경), 출간된 당시의 배경지식 등을 쓰는 곳입니다.
②에는 해당 책에 대한 핵심이나 외부 평가 등의 정보를 적습니다. 읽으면서 느꼈던 주제와 함께 그것과 관련한 잊지 말아야 할 요약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합니다. 책의 핵심과 강렬하면서도 짧은 저의 감상평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적는 공간입니다.
③의 영역에는 조금은 특별한 책에 대한 외부 및 나 자신만의 평가를 적습니다. 책이 소설인 경우에는 등장인물 중심의 인물 배경도가 들어가겠네요. 이 부분도 책을 설명할 때 중요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④의 영역에는 책의 줄거리 부분으로 독서 노트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아무리 책의 핵심과 정보를 잘 정리하여도 '부'나 '장' 중심의 줄거리를 순서대로 잘 요약하지 않으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기억하는 데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책의 목차 순서대로 요약과 발췌를 이어갑니다.
⑤의 영역은 책을 읽다가 '명문장'이 등장할 때 문장 그대로 적는 곳입니다. 핵심 소재나 용어가 어렵거나 별도로 기억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그 소재나 용어를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적어 놓는 곳이기도 합니다.
⑥의 영역은 해당 책 내용 정리의 마지막 결론 부분입니다. 맨 앞의 장에 핵심이나 정보를 요약해 놓습니다만, 결론 부분이 유난히 길거나 앞에서 정리한 내용으로는 불충분할 때에 별도로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결론을 추가로 요약합니다.
독서 노트 작성은 저만의 방법으로 어느 누구의 것도 모방하지 않았습니다. '읽은 책 내용의 핵심을 잘 정리해 놓고 내 생각도 적는다'라는 목적으로, 블로그에 서평을 쓸 때 적절한 도움이 되도록 쓰며 나중이라도 책의 핵심을 찾아볼 수 있도록 씁니다. 핵심 요약이나 발췌 중에서도 특별히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은 밑줄, 느낌표, 동그라미 등을 사용하여 강조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제게는 읽은 책보다 독서 노트가 더 중요합니다. 공공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주로 읽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책과 결혼했는데, 책이 질투하면 곤란하니 비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