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 성찰의 두 글자-휴식

by 김현우 ㄱ첨벙

휴식은 공백이 아니라 삶의 여백이다.

프리드리히 니체가 한 말이라고 한다.

방송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다양하고 독특하며 재미난 일상을 소개했던 김대호 아나운서는 ‘죽어라 사는 사람이 의외로 가장 못 살아요 ‘라며 요즘 세대에게 조언을 한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래프팅강사를 한 친구가 말해줬는데 사람들이 급류를 지날 때 파도가 세니까 열심히 노를 젓는다고 해요. 급류를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죽어라 ‘ 노를 젓는다는 거예요. 사실은 급류에서는 배에 몸을 맡기고 그냥 흘러가야 한대요. 그러다가 파도가 잦아들고 배가 안정된 구간이 나오면 그때 노질을 열심히 해야 배가 방향을 잡고 잘 나간다는 거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이 노질도 인생도 반대로 하는 것 같아요. 여러 일들이 생기고 꼬일 때 뭔가를 열심히 하려고 해요. 그냥 놔둬야 해요. 힘들 때는 쉬는 게 방법이에요."


아이러니하게도 급류에서는 노질을 멈추고 쉬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이야기였다.​​ 어쩌면 우린 다가오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왜냐하면 지나온 일들을 되돌아보면 그때 왜 그랬을까 하고 아쉬움이 남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 언제쯤이면 매사에 능수능란한 대처로 스스로를 현명했다고 칭찬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어쩌면 물이 빠져나가는데 노를 저으려 애쓰지 말고, 물 이 들어올 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노를 저어라 라는 말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알게 되는 일 들이 막상 나에게 벌어지게 되면 보이지 않고 무모한 저항을 한다.

그래, 휴식은 공백이 아니라 삶의 여백이다. 어쩌면 휴식은 공백이 아니라 또 다른 충전이다. 충전이 되어 진정한 휴식을 느낄 수 있도록 말랑말랑해져야겠다. 단단하고 튼튼하면 반듯하고 올곧게 보이지만 부서지거나 많이 흔들리게 되어 다시 일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말랑말랑하여 부서지거나 흔들리지 말고 조금은 우유부단하게 보일지라도 다시 일어서는 휴식의 힘을 가져야겠다.


돌이키고 싶지 않은 후회의 기억 속에는 이제부터 휴식이었다는 위로의 단어 하나를 말랑말랑하게 붙들어 놓아야겠다. 그러면 후회가 휴식으로 위로되고 충전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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