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 A가 혼거실에서 자살을 기도하였는데 같은 방에 있던 다른 수용자 B가 발견하여 외부병원에 긴급 후송하여 죽을 뻔했던 수용자 A를 살린 공적이 B의 가석방 심사에 반영되어 출소하였다.
그런데 몇 달 후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B가 가석방 혜택을 받기 위하여 A에게 자살을 시도하면 자신이 구해줄 것이고 그 대가로 돈을 주기로 제안하였고 A가 그 말을 믿고 자살을 기도하였는데 끈이 목에 제대로 걸려 조금만 늦었으면 죽을뻔했음에도 불구하고 B가 가석방 후 약속한 돈을 주지 않는다 고소한 것이었다. 당사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속아 넘어간 사건이었다.
황당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하나 더 있다. 병사에 입병되어 있던 노인수용자 C가 있었는데 조금은 괴팍한 수용자라 이력을 살펴보니 같은 집안사람의 재산을 횡령한 사건이었다.
이상한 점은 피해자가 Y로 되어 있는데 C의 이름이 피해자와 같은 Y였다. C가 가해자임이 분명한데 어찌 된 일인지 C의 이름이 가해자 Y의 이름과 같았다.
다른 사건으로 피해자 Y가 구속되었나 확인해 보았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알고 보니 C가 법원에 개명 신청을 하였는데 피해자 Y의 이름으로 신청하였고 법원이 이를 허가한 것이었다. 법원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해주었는지 모르겠지만 이해할 수 없었고 사기꾼의 생각은 보통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