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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와 사랑 Jun 10. 2022

직원 폭행하겠다던 외국인 수형자

자동차 핸들 카버를 씌우는 작업을 하던 공장 담당 할때의 얘기다.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있던 공장이었는데 하루는 한국인 수형자 A가 나에게 와서 출소를 앞둔 외국인 수형자 Y가 직원을 폭행하고 추가형을 받아서 한국교도소에서 계속 생활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유가 뭐냐? 고 물어보자 우즈베키스탄에서 학교 선생님이 받는 월급보다 한국교도소 자립형공장에서 받는 작업장려금이 훨씬 많다는 것이었다.

 

  Y는 상습적으로 싸움 및 폭행을 하여 징벌을 수차례 받았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수형자로 이종격투기 선수 도로를 연상시킬만큼 강인한 외모였다. 내가 담당을 맡은 후에도 중국인 수형자와 한차례 싸움을 하였으나 용서해 준 이후로 내 말을 잘 듣고 조용히 생활하던 중이었다.

 

  나는 Y를 담당실로 불렀다. Y에게 “야, 너 나 때린다고 했다며?” 라고 물어보자 Y가 내가 왜 주임님을 때려요?라고 말하며 그런 얘기한적 없다며 잡아떼는 것이었다. 나는 “네가 직원 폭행하고 여기 남아서 계속 돈 벌고 싶다고 했다며?” 라고 다그치자 웃으면서 농담이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Y는 공장에서 잘 생활하다 출소하여 본국으로 돌아갔다. 비록 농담이었지만 실제로 발생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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