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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와 사랑 Sep 06. 2022

계절의 길목에서


감당하기 힘든 흐름이 와닿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런 생각 없이 행하고 생활해온

나날이었습니다.


“산다는 것”, “살아가야 한다는 것”

모든 것이 의문으로 밀려오고

허무의 물결, 회의의 물결 밀려옵니다.

그러다 두려움에 떨기까지 합니다.


거리의 나무, 꽃, 새, 달, 별, 하늘,

사람들과의 만남……


지금까지 마냥 좋았던 것들이

슬픔으로 와닿고

이유 없이 부풀었던 마음,

속없이 쌓아온 가식의 껍데기

훌훌 털어버리고

벌거벗은 모습으로

우주의 심연 속에 빨려 들어가

밀려오는 의문 풀고 싶고

하나, 하나의 의미를 알고 싶습니다.

풀 수 있고, 알 수 있다면 말입니다.


무척이나 감당하기 힘든

계절의 숨결이 와닿고 있습니다.

“창조”, ‘존재“ ”영원“ ”무“…

좁은 머리에 무엇이든 확실치 않기에

슬픔은 커져만 가고

구도의 마음 깊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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