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이고 길고 긴 詩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대한
*길의 끝
내 길의 끝에는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같이 걷다
길동무를 잃고
혼자 걷게 된
이야기가 있을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또 다른 내 모습이
결국 나인 채로
서 있을까?
에필로그를
쓰다 걱정이 된다
해피엔딩이냐
새드엔딩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삶은 눈물이요
비극과 고독이
만든 시간의 덩어리다
내 걱정은
시간의 덩어리가
점점 무거워져
버거워질까
무섭다
무책임해질까
부끄럽다
그래도 에필로그는
완성돼야 한다
프롤로그가 이미
시작 됐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