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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소영 Aug 22. 2024

그린스무디를 시작하다.

그린스무디 레시피 공유




몇 년 전부터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건강한 식재료와 음식에 도전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그린스무디'이다.


평소 브로콜리, 양배추 등 초록 야채가 몸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는 만큼 섭취하게 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어떻게하면 초록 야채를 더 먹을까?' 하고 고민했던 것은 아니고,

우연히 보기 시작한 유튜브 영상들이 나를 '그린스무디'로 이끌어주었다.


새로운 식재료에 관심은 많지만, 마트에서 보지 못한 것 같은 생소한 식재료가 2~3개 더 필요한 레시피는 아무래도 거부감이 든다. 

'이거 만든다고 듣도보도 못한 식재료를 2개나 더 사야해? 더 먹을지 안 먹을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나는 향신료로 쓰이는 식재료는 줄이는 편이고, 단순하게 재료를 최소화해서 흉내를 내곤 한다.


아이러니하다.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생소한 식재료에는 거부감을 갖다니.

친정엄마 나에게 종종 "소영이는 늘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 라고 하시니, 내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닌데.

모든 식재료와 음식을 받아들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가보다.


그 중 나의 그린스무디 레시피를 공유해보려 한다.


-양배추 약 300g, 브로콜리 1통, 아보카도 3개, 레몬 1개, 바나나 2개, 물 700ml

-양배추 약 300g, 브로콜리 1통, 아보카도 3개, 레몬 2개, 바나나 3개, 물 700ml

(양배추 브로콜리는 찐다. 모두 함께 핸드믹서에 간다.)


처음 만들어 먹은 날은 "우웩 이게 무슨 맛이야." 하며 꼭 마누카 꿀을 한바퀴 빙~ 돌려서 섞어 먹곤 했다. 

이제는 익숙해진 것인지 바나나를 2개에서 3개로, 레몬을 1개에서 2개로 늘려서 그런지 꿀 없이도 꿀떡꿀떡 잘도 먹는다. 아이들도 몇 번 받아먹더니 맛있다고 해준다.

다음에는 파인애플도 섞어보고 싶고, 양배추를 더 넣어봐도 되겠다. 


위 레시피를 통해 알게된 것은 

-브로콜리와 레몬이 만나면 키위맛이 난다는 것.

-브로콜리가 향이 아주 쌔다는 것.

-레몬즙을 사지 안고, 레몬을 사서 즙을 내지 않고, 레몬 껍질만 벗기고 씨 빼서 통째로 갈아도 된다는 것.

-마트에서 양배추가 품절인 날은 절망적이라는 것.


위 레시피대로 그린스무디를 만들면, 스태인리스 볼 대자에 한 가득 담긴다.

한 컵 정도의 분량으로 소분해 담아야 하는데,

우리 집에는 제각기 다른 모양의 반찬통 뿐이다.

그럼 뭐 어때, 제각기 다른 모양의 반찬통에 담아서 숟가락으로 퍼먹으면 된다.


지금 내 냉장고에 남아있는 그린스무디는 2통이다. 

그린스무디가 냉장고 한 가득 있으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지고, 2통이 남으니 아쉽다.


과자를 달고 살던 내가, 

매 끼 밥을 먹으려 노력하고,

커피를 끊고,

그린스무디를 시작했다.


용기내어 도전하는 것이 나를 살게 한다. 

다음에는 당근빵 레시피를 공유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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