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사랑

by 방정민

거울 속 사랑


사랑이 거울 속에 정지해 있다

정지해 있는 사랑을 움직이는 사람

사랑이 요동친다, 거울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

사랑이 거울 속에서 돌아다닌다

돌아다니는 사랑을 붙잡는 사람

사랑이 고요하다, 한 사람만 비추고 있는 거울

‘사랑은 순결한 것’


‘사랑은 집착이고 소유야’

‘넌 너무 헤퍼’

‘니가 사랑을 아니?’

‘사랑은 원래 헤픈 거야, 헤퍼야 사랑할 수 있어’

거울 속에서 사랑이 사람을 보고 있다


언제나 현실을 배반하는 거울,

거울 속에 갇힌 사랑,


사랑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멀리 있음,


사랑은 거울에 갇혀 있을 때 사랑스러운 법,

그래도 사랑하고 싶니?


당당하게 거울에서 나오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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