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룩업(Don’t look up)>
천문학 박사수료생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는 지구로 돌진하는 에베레스트 산만한 혜성을 발견한다. 지도교수 랜들 민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리 혜성이 6개월 뒤 지구에 충돌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당장 백악관에 알린다. 그러나 대통령 올리언(메릴 스트립)과 그의 아들이자 비서실장 제이슨(조나 힐) 등 정치인들은 그들의 말에 신경 쓰지 않는다. 오로지 얼마 뒤 있을 선거에만 집중한다. 심지어 선거에 이 인류 멸망 사건을 이용하려고까지 한다. 그러자 인기 프로그램 ‘더 데일리 립’에 출연하여 전세계에 알린다. 그런데 진행자(케이트 블란쳇과 타일러 페리)조차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시청률에만 신경 쓰며 흥미 있게 진행하려 한다. 그러는 사이 혜성은 지구로 점점 다가오는데 온 세계인들은 혜성충돌을 장난이나 거짓선동쯤으로만 여기며 즐기며 노는 데만 집중한다. 대통령과 그의 조력자 세계부호(마크 라이언스)는 혜성에 있는 물질이 엄청난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혜성을 파괴하려는 작전을 실행하지 않는다. 결국 혜성은 지구로 충돌해 인류는 멸망하고 만다. 무려 2만 여년이 지나고 냉동인간이 되어 다시 지구로 귀환한 대통령과 그의 조력자…
내가 그렇게 강조한 영화가 나왔다. 과연 인간(호모 사피엔스)이 ‘합리적 이성을 띤 존재’인가, 라는 질문이다. 영화는 내 의견과 완전 일치한다. 인간은 절대 합리성을 띤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리 과학자들이 데이터를 가지고 말해도 정치인도, 언론인도, 지구인 그 누구도 제대로 믿지 않는다. 각자 자기들의 이익만을 생각한다. 정치인은 선거에 이길 생각만 하고, 재력가는 인류멸망을 계기로 돈 벌 생각만 하고, 언론인들은 시청률 높일 생각으로 혜성충돌을 재미로 방영하고, 지구인들은 각자의 이익과 생각대로 그 사실에 흥겨워하며 흥청망청 즐긴다. 또는 거짓이라며 욕만 해댄다. 그 누구도 진지하게 과학을 믿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다 결국 혜성은 지구로 충돌하고 인류는 멸망한다. 더 웃긴 것은 미국 대통령과 그의 조력자 재벌이 수 천 명을 태워 냉동인간 우주선을 타고 지구 멸망 직전 지구를 탈출하였는데, 2만 여년이 지나 지구에 다시 생명이 존재하게 되자 지구로 귀환한다. 냉동에서 해제되어 벌거벗은 채 우주선에서 내린 대통령은 생전 처음 보는 동물을 쓰다듬으려고 하다가 잡혀 먹히고 만다. 참 허무하다. 이기적으로 혼자만 사려고 냉동우주선을 타고 무려 2만 년을 냉동인간으로 자다 지구로 귀환했는데 지구 땅을 다시 밟자마자 동물에게 잡혀 먹히고 마는 것 그것이 인간이다. 웃긴데 웃을 수가 없다. 이 얼마나 무지하고 이기적인가!!!
왜 이리 인간은 합리적 이성이 없는가! 과학을 믿지 않고 데이터를 불신한다. 자기들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서로 싸우고 자기들끼리 즐기기만 한다. 그 끝은 결국 파멸이다. 죽어봐야 죽는 줄 아는 존재가 인간인 셈이다. 2021년 12월 한국에 다시 코로나가 심각해졌다. 하루 확진자 만 명, 사망자 100명의 시기다. 그 동안 우리나라와 특히 세계의 데이터는 소아청소년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과 성인도 3차 접종(현재의 백신이 변이바이러스에도 여전히 효과-중증 확률을 낮춘다는 것-가 있다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과학자(의사)들도 다 그렇게 말한다.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영아, 소아들이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주사보다 백신이 더 안전하다는 통계가 있는데도, 그래서 의사들(파우치 같은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영아, 소아들도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그렇게 강조하는데도 대한민국의 학부모들은 믿지 않는다. 심지어 정부가 백신접종 강제를 추진한다고 데모하고 난리도 아니다. 이 얼마나 무지하고 이기적인가!!! 영화의 대통령은 실은 이런 학부모들의 투영이다. 정말 이기적이고 어리석다. 문제인, 정은경을 믿으라는 말이 아니다. 과학(자)을 믿고 데이터를 믿으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절대 믿지 않는다. 자기 아이들 학습권과 개인의 자유만 강조한다. 공동체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다. 이 이기심과 미개함은 어디에서 왔는가!
인간은 정말 구석기 이래 한 치도 진화하지 않았다. 극히 일부의 사람이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켰을 뿐 절대 다수의 인간은 발전은커녕 조금도 진화하지 않았다. 이기심과 무지의 인류는 결국 영화처럼 조만간 멸망할 것이다. 차라리 다 죽자. 죽어봐야 정신 차리지… 그래도 정신 못 차릴 걸. 인간이란 그런 존재다. 내가 너무 부정적인가. 이 부정적인 생각이 부정되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영화처럼 인간 존재는, 인간의 삶은 블랙코미디가 아닐까 싶다. (진실을) 쳐다보지 말라는 이 역설적인 제목을 보라! 제발 하늘을, 진실을 쳐다보고 합리적 이성을 갖자 (미개한) 인간들아!!!
개인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