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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지환 OSCAR JOO Dec 20. 2019

2020년 승무원 많이 뽑을까?

국내 항공사 상반기 승무원 채용 동향


'2020년 상반기 승무원 채용'

2018년과 2019년 상반기까지 역대 인원을 채용하며 승승장구하던 국내 항공사 승무원 채용은 중반기를 기점으로 현재 추운 겨울을 지나며 얼어붙은 상황입니다. 사실상 하반기는 에어서울,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플라이강원만이 채용을 진행했고 최종 합격 인원 역시도 최저 인원입니다. 특히나 제주항공 인사 담당자는 과거 채용 논란을 해명했던 글에서 "당장 필요하지 않지만 사회적 책임을 위해 하반기 채용을 진행했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하반기 승무원 채용은 사실상 승무원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에 입장에서는 처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애초에 하반기 채용만을 위해 준비하고자 했었고, 결과적으로 하반기에 한 번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이 직업에 대한 준비를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려든 게 아니었다면 여전히 다음 채용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야 합니다.


승무원이 아닌 다른 일반 기업에 채용을 준비하는 지원자들도 마찬가지로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승무원 채용은 단순히 숫자상으로 보이는 스펙을 넘어 실제 대면 면접에서 승무원으로서의 자세와 자질을 평가받고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내 입으로 내 몸으로 그리고 내 자세로 '내가 승무원에 적합한 태가 나오는 사람입니다'를 보여주기 위한 승무원 면접 준비가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 열약했지만 여전히 몇몇 항공사에 의해 진행됐던 하반기 채용에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이 시점에서 해야 할 것은 내가 정말 하고자 하는 직업이 맞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기 위한 쉽지 않은 이 준비를 이어나갈 의지와 마음가짐이 확고한지에 대해 다시 한번 스스로 점검한 뒤 이러한 내용이 스스로 확고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다시금 다음 2020년 상반기 승무원 채용에 대한 준비를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이전과 똑같은 노력과 똑같은 방식으로 준비를 한다면 결과도 똑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고 확신을 얻어 최종 합격을 한다는 것에서 정답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여전히 내가 이전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던 내용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앞으로 잘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 하고, 잘했다고 생각했던 내용은 어떻게 더 극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탈락을 연속해서 경험하는 지원자들에 특징은 스스로 잘못된 부분을 마주하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준비 기간이 다른 지원자보다 길다는 점을 통해 내가 만약 승무원 면접 준비를 함에 있어서 잘못된 부분이 발견되거나 스스로 마주하게 된다면 내가 투자한 시간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나 자신의 문제점을 마주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면 개선은 물론 계속 똑같은 모습 혹은 시간이나 금전은 투자가 되지만 더 안 좋아진 모습으로 승무원 면접에 참여하게 되어 똑같은 결과를 이어나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과를 인정하고 더 나아가 나 스스로를 마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 채용에서는 더 나은 결과를 받기 위한 도전을 이어나가기 바랍니다. 내가 이 직업에 대한 그리고 면접 준비에 대한 확고함이 없다면 깨끗이 포기하고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내가 이 직업과 면접 준비에 대한 정말 확고하고 확실한 의지와 마음가짐이 여전히 있다면 몇 번에 탈락은 절대 내가 승무원으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 더 달라진 개선된 모습을 가지고 다음 면접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얼어붙은 추운 겨울을 지나고 있는 승무원 채용은 과연 따뜻한 봄이 오는 2020년 상반기에는 녹을까요? 사실 이 점은 그 누구도 절대 확실한 정답을 줄 수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관들 조차도 사실상 이 산업에 어떻게 흘러갈지는 예상할 수는 있지만 정답을 알 수 없는 만큼 승무원을 만들어내기 위해 존재하는 수많은 기관들은 더더욱이나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예측만이 가능할 뿐이죠. 저 역시도 승무원이 되기 위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사설 기관에서 일하는 승무원 면접 강사에 입장에서 2020년 상반기 승무원 채용을 예상하고자 노력합니다만 여전히 저 역시도 정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쉽게 예측이 가능한 채용으로는 12월 하반기를 예정했던 대한항공 승무원 채용입니다. 12월 채용은 아무래도 현재 시점에서는 희망퇴직 등에 이슈를 참고했을 때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여전히 희망퇴직이나 무급휴가 제도는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항공기 추락 사고로 인해 금전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는 항공사는 제정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사고의 원인이 항공사 전체 직원에게 있다고 볼 수 없지만, 이 과정에서 회사는 파산을 막고 회복하기 위한 여러 정책으로 무급휴가, 희망퇴직, 소비 절약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당장은 여러 직원과 회사가 힘들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과정을 거쳐 회사는 회복하고 정상 운영이 가능한 상황으로 복구되게 됩니다. 물론 모든 사고를 겪은 항공사가 이런 과정을 겪었다고 볼 수 없고 항공기 사고 후 회복 과정을 이렇게만 단순히 표현할 수 없지만 일본발 악재와 여러 항공 산업에 대한 지형 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에서 회복을 위한 하나의 단계로 시행하는 정책인 만큼 이 과정을 거치고 회사는 회복과 성장의 단계로 다시 나아갈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예정됐던 대한항공 승무원 채용은 12월은 힘들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얼마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2020 상반기 승무원 채용에 문을 열어줄 주인공은 티웨이항공이 아닐까 기대해봅니다. 737 MAX 기종 도입을 고려했던 티웨이항공은 최근 A330 기종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내며 내년 상반기 채용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A330의 경우 기존에 국내 LCC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180석 내외의 기종과 달리 300석 수준으로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는 중형기이기 때문에 그만큼 최소 탑승 승무원 인원도 많아질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승무원 채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소리 없이 탄탄한 운영 방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위기 속에서 더 빛나고 있는 항공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얼어붙은 승무원 채용 시장을 깨고 나올 첫 주자는 아마도 티웨이항공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이외에도 상반기 승무원 채용으로 기대되는 항공사는 많습니다. 기존 항공사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 돌파는 물론 후발주자이지만 확실한 자리매김을 위해 노력 중인 신생항공사들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플라이강원은 신생 항공사 3곳 중 가장 먼저 첫 이륙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진행된 채용에서 여러 논란을 낳고 있지만 2기까지 채용했을 만큼 안정적인 시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도 채용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전히 숙제가 있다면 단거리 포화 상태로 과다 경쟁에 출혈을 겪고 있는 국내 LCC 항공사들 사이에서 어떻게 자리 잡고 이익을 낼 것인가입니다만 이 점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일본발 악재와 과다 경쟁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LCC 항공사들 역시도 티웨이항공과 같이 노선 다양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330 도입을 언급한 티웨이항공을 기본으로 이스타항공 인수에 성공한 애경그룹의 제주항공 역시 당장 추가적인 기체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여전히 잘 나가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호주 젯스타와의 공동 운항으로 인천에서 호주를 잇는 노선과 지방발 노선 등에 힘쓰고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이 역대 인원을 채용하지는 못하더라도 3월, 9월 고정된 채용만큼은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한 번에 채용하는 인원이 적지만 횟수로 가장 자주 채용을 진행하기에 하반기를 기대했던 에어부산 역시도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기체 도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현재 A320과 A321을 보유하고 있지만 조금은 새로운 기종인 A321 네오를 2대 도입합니다. 운항 효율성이 월등하고 좌석수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단거리 노선을 넘어 더 다양한 중단거리 노선까지도 취항할 수 있는 상황이고 비행기 타고 가요라는 예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효과는 물론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추가 승무원 채용 역시 당연한 상황이라 판단됩니다. 


이외에도 여러 국내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체와 노선 다변화에 노력할 것이라 판단됩니다만 무조건 새로운 비행기를 들여오고 노선을 추가한다고 하여 채용 역시 많아질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것을 추가한 만큼 기존에 노선과 비행기 역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죠. 과도한 경쟁에 의한 출혈로 제자리걸음일 수 있다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퇴사자와 장기 휴가를 가는 인원은 존재하고, 새로운 비행기는 들어오며, 인수 합병 등에 의해 항공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점 그리고 신규 노선은 생길 수밖에 없는 만큼 비행기를 띄우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인력인 승무원 채용은 없을 수 없습니다. 


다만 짧은 시간 안에 작년과 같은 풍년을 기대할 수 없겠지만 여전히 승무원 채용은 진행되는 만큼 내가 적은 인원에도 합격할 수 있는 확실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물론 지원자에 입장에서도 그렇고 승무원을 만들어내고 있는 강사에 입장에서도 채용 인원이 많길 바라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만 100명을 채용하든 24명을 채용하든 내가 승무원으로서의 자질과 자세,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합격할 수 없기 때문에 채용 인원 그리고 경쟁률을 걱정하기 이전에 내가 정말 확실한 준비가 되어있느냐를 우선 따져야 합니다. 100명을 뽑더라도 내가 승무원으로서의 확신을 면접관에게 줄 수 없다면 100명이라는 인원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불필요한 채용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승무원 면접 경쟁률과 채용 인원 그리고 상반기에 얼마나 많은 채용이 그리고 언제 정확하게 날지에 대한 생각을 하기보다는 내가 언제든 채용이 나면 합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바랍니다. 


2020년 상반기 승무원 채용은 하반기보다는 더 확실하고 명확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하반기와 똑같은 결과를 받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 달라질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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