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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지환 OSCAR JOO Dec 30. 2019

작은 키가 고민이라면 승무원 포기하세요!

객실승무원 키가 중요하면서도 중요하지 않은 이유

 작은 승무원


물론 모든 직업이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는 키라는 숫자를 어느 정도 확인하는 직업을 가질 때 제약을 받을 만큼에 키를 가진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제목과 같은 주제를 다룬다는 것은 실제 키라는 숫자로 고민하는 사람들에 진짜 심정을 이해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키가 작아 스스로 느끼는 감정에 대한 부분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승무원이 되기 위해 참여해야 하는 승무원 면접에서 '키'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를 바탕으로 최근 시점에서의 솔직한 조언을 남기고자 이 글을 쓴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우선 제가 이 글에서 승무원 면접에서의 키에 대해 여러 얘기를 나열하겠지만, 절대 키가 작은 사람들에게 승무원을 도전하라는 꿈을 심어주기 위한 설득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키가 작아 승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걱정에 대해 "할 수 있다"라는 식에 위로를 얻고자 했다면 이 글은 그런 점을 충족시켜줄 수 없습니다.

물론 저 역시도 승무원이 되고자 하는 학생을 가르치는 승무원 면접 강사로 사설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키가 작은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준비를 부추기는 설득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가 오직 이 카카오 브런치를 통해 쓰는 모든 글들은 굳이 입장의 위치를 따지자면 학생과 사설기관의 중간 어디쯤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출간 후 2달 만에 초판이 매진되며 베스트셀러로 팔리고 있는 '당신은 승무원의 자질이 있습니까?'를 처음 출간하고자 계획했던 것도 인터넷상에 여러 매체를 통해 승무원과 관련된 글들을 포스팅하고 그것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글로써 내 지식을 풀어냈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제가 브런치를 통해 최근 가장 활발하게 승무원 관련 정보에 대한 글 작업을 하는 이유는 어쨌든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관에 속한 직장인에 입장으로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브런치 이외에도 여러 매체를 통해 승무원 면접과 관련된 정보를 바탕으로 홍보를 하고 있으나, 브런치만은 기관과는 무관하게 제 개인이 운영하는 승무원 면접이라는 주제로 풀어내는 글 작품이 쌓이는 곳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어떠한 상업적인 색깔 없이 승무원 면접 강사로서 느끼고 가지고 있는 솔직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써 내려갔던 책을 출간하자마자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현실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평을 해주고 있고, 판매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결국엔 이렇게 길게 돌아서 하고자 했던 얘기는 앞으로 나열되는 키에 관련된 모든 사항들은 키가 작아 고민인 본인을 설득하여 승무원을 준비하게끔 만들기 위한 글이거나 걱정이 많은 본인을 위로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우선 참고하고 읽어주기 바란다는 얘기라고 볼 수 있죠.

키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처음 대면했을 때 제가 항상 가장 먼저 얘기하는 것은 이 직업은 절대 키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정말 5년, 10년 전 키를 제한했던 시절에는 숫자로 보이는 키만으로도 지원 자격이 안된다면 그건 정말 불가능하다고 얘기를 해야겠지만, 키 제한이 폐지되고 불가능해 보였던 숫자의 키가 합격하는 최근 시점에서는 단순히 숫자로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를 누군가 평가한다는 것은 어렵겠죠. 특히나 면접관도 각자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개 승무원 면접 강사에 입장에서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를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 판단해서 가능 여부를 얘기한다는 것이 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더 나아가 단적인 예로 만약 정말 키 하나만으로 평가를 한다면 국내 항공사를 기준으로 키 제한이 폐지되지도 않았을 것이며, 서류 단계에서도 꼭 키를 기재할 수 있게 한다거나 그게 아니어도 면접에 모두 부른 뒤 키를 재고 합격과 불합격을 가려내면 될 것입니다.

물론 항공사 입장에서 보이는 모습들이 평가되고 중요한 만큼 암묵적으로는 키를 보더라도 대놓고는 키를 안 보는 척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167~8cm과 같이 실제로도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는 숫자를 가진 키 마저도 최종 합격을 하는 것을 보면 절대 키 만을 가지고 평가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사례에 집착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보통 키가 작거나 나이가 많거나와 같이 승무원 면접에서 열약할 수 있는 숫자를 가진 학생들에 특징은 과거 사례를 찾으려고 합니다.


조금 냉정하게 들리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과거 사례를 찾아 집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예를 들어 나보다 키가 더 작은 학생이 과거 합격을 했다고 해도 이 말에 뜻이 내가 그 학생보다 더 승무원으로서의 자질과 자세,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아니며 그 학생보다 더 실제 면접에서 이러한 점들을 잘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보장되는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례를 가지고 이렇게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나보다 키가 작은 사람이 합격했기 때문에 '내가 단순히 키 만으로 떨어질 일은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사례만을 집착하고 사례만을 가지고 준비를 결정한다는 것은 저는 반대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중요한 점은 숫자로 보이는 키가 작은 학생들이 가장 실수하는 것으로 내가 부족한 키를 토익과 같은 스펙으로 가리려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저는 이 면접이 단순히 어떤 퍼즐과 같이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하고 메우며 합격할 수 있는 면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답이 이미 존재하는 상태에서 점수가 매겨지는 필기시험이 아닌 누군가를 대면해서 응대해야 하는 직업으로 이러한 일을 잘할 수 있는지를 평가 한느 면접인 만큼 직접 대면해서 면접을 보게 되는 면접관이라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내가 어떤 숫자로 부족한 점들을 다른 숫자로 메울 수 있다고는 저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승무원 면접에서 만큼은 내가 부족한 숫자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실제 대면 면접에서 내가 승무원으로서의 자질과 자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나를 안 뽑으면 안 되게끔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고 확신합니다.


승무원 면접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도움을 주는 면접 강사로서 실제 면접관이 아니기 때문에 키만으로 가능성을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여전히 도전조차 어려운 키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냉정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채용 공고에서 여전히 키를 제시하는 일부 외항사들 그리고 암리치를 측정하여 합격과 불합격에 당락을 결정짓는 항공사들은 사실상 합격할 수 없습니다.


만약 보이는 키가 작아 예뻐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탈락을 시키는 면접이라면 내가 보이는 키가 더 예뻐 보일 수 있게 준비하고 승무원으로서의 자질과 자세,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상황과 면접관에 따라 합격이 가능할 수 있겠지만 운영되는 기종과 안전상에 이유를 명목으로 암리치를 측정하여 합격을 결정짓는 항공사는 사실상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합격할 수 없습니다.

보이는 키가 중시되는 국내 항공사와는 달리 외국 항공사의 경우 암리치라는 것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물론 외국 항공사도 항공사마다 나름대로 분위기가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암리치를 측정하게 됩니다. 국내 항공사의 경우 일부 항공사에서만 암리치를 측정한다는 것만 봐도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물론 암리치를 꼭 측정해야지만 승무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할 수는 없겠지만, 굳이 바쁜 면접 과정에서 암리치를 잰다는 것은 이유가 있겠죠. 암리치는 단순히 키를 보고자 하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뒤꿈치를 최대한 들고 한쪽 손을 최대치로 뻗어 닿는 높이를 측정하는 암리치는 실제 승무원의 업무를 함에 있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기 위함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착륙과 순항 중 선반이 열려 안에 있는 짐이 떨어지는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기내에 짐을 싣는 선반을 올바르게 닫을 수 있어야 하며, 정상 상황은 물론 비정상 상황에서도 재빠르게 문을 개방하고 슬라이드를 터트려 승객을 탈출시키기 위해 사람보다 더 큰 기내에 문을 열고 고정시킬 수 있는 팔 길이와 힘도 있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기내 곳곳에 배치되어있는 기내 장비를 높낮이와 상관없이 빠르게 확보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신체 사이즈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만큼 최소한의 높이를 두고 암리치를 측정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기종과 운영 방식이 항공사마다 다른 만큼 항공사에서는 승무원이 안전 업무를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기 위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신체 사이즈를 보는 시야도 조금씩 다르다 보니 암리치 역시도 208cm, 212, cm, 220cm 등 다양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예뻐 보이지 않아서가 아닌 안전 업무 수행을 위한 최소한의 신체 사이즈가 필요한 만큼 이 점에 대해서는 단순히 내가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넘친다고 하여 감안할 수 있는 점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외항사에서는 제시한 암리치에 닿지 않는다면 탈락하게 됩니다.


국내 항공사의 경우 조금 다른 분위기인 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암리치를 측정하는 항공사가 한정되어 있고, 측정하지 않는 항공사가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보이는 키가 합격에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물론 간과해서는 안될 사항은 내가 작은 키로 합격했지만 실제 안전 업무 교육에서 이뤄지는 테스트에서 합격하지 못한다면 승무원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면접에서 암리치를 안 봤다고 하더라도 안전 업무에 위배될 정도의 키라면 훈련 과정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전이 어떻고 암리치가 어떻고를 떠나 어쨌든 우리는 합격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첫 번째로 중요한 사항인 만큼 외항사의 경우 제시하는 암리치에 도달할 수 있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며, 국내 항공사의 경우에도 꾸준한 암리치 연습은 중요하지만 암리치를 측정하는 모든 항공사들은 암리치 결과로 합격과 불합격을 나누지는 않는 만큼 보이는 키가 실제보다 조금 더 커 보이고 예뻐 보일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주변 친구들만 보더라도 160cm이지만 165cm처럼 키가 보이는 친구도 있고, 반대로 165cm이지만 160cm처럼 보이는 친구가 있는 만큼 내가 보이는 키가 승무원에 적합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게끔 미적인 부분이든 안전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으로 확신을 줄 수 있는 부분이든 꾸준한 운동, 헤어, 메이크업, 복장, 구두 등을 통해 준비를 해줘야 합니다.


물론 겉으로 보이는 부분이 중요한 만큼 보이는 키에 대해 집중하여 준비를 해야 하지만, 여전히 승무원으로서의 실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확신을 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의 예로 제가 실제 승무원으로 비행을 하며 만났던 키가 작은 편에 속한 승무원의 경우 실제 면접에서도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키가 작은 편인데 승무원으로 일을 잘할 수 있는가?" 실제로도 이런 질문을 받았고, "키는 작은 편이지만 업무에 절대 지장이 없게끔 꾸준히 운동하고 체력을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와 같은 방향으로 답변을 하여 면접관을 설득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국내 항공사든 외국 항공사든 구별 없이 여전히 승무원을 뽑기 위한 면접에서 보이는 키도 암리치도 덜 중요할 수는 있지만 중요하지 않다라고는 말할 수 없는 만큼 내가 현재 키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 보이는 미적인 부분에서도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무리가 없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부분에서도 소홀하지 않게 준비할 수 있기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조금 냉정하게 들릴 수 있는 내용임은 분명하지는 저는 이렇게 항상 강조합니다.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입니다. 그렇다면 우선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어떤 게 있을까요? 나이, 키, 이미 졸업한 학교, 이미 나와있는 학점, 전공과 같은 것들은 사실 바꿀 수 없거나 당장 어떻게 바꿀 수는 없습니다. 냉정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내가 아무리 노력해봐야 바꿀 수 없는 것들 때문에 계속 이 준비를 고민하며 나이가 1~2년 먹어갈 것이라면 지금 깨끗이 포기하고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막연히 시간을 허비하며 보낼 수 없기 때문이죠. 만약 내가 정말 하고자 하는 직업이 맞고, 면접 준비라는 도전에 대해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한다면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숫자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서류합격에 필요한 스펙과 외국어 능력, 승무원으로서의 자질과 자세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을 비롯한 전반적인 면접 준비 등은 사실상 내가 노력으로 충분히 바꿀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정말 긍정적인 게 있다면 내가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대부분 평가하는 면접이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부분들이 가장 주되게 평가되는 면접이라면 너무나 안타깝지만, 전체적인 평가 요소를 봤을 때 사실상 내가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들이 더 높게 평가되는 면접인 만큼 내가 정말 하고자 하는 직업이 맞고, 도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마음가짐이 있는 게 맞다면 이제는 더 필요한 부분들에 노력을 할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전히 저는 면접관 조차도 다른 생각을 가지는 상황에서 면접관들에 마음을 사로잡야 하는 승무원 면접에서 일개 승무원 면접 강사에 입장에서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승무원 면접에서 누가 봐도 조금 더 승무원에 적합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게끔 하기 위해 내적인 부분이든 외적인 부분인 든 각자마다 가지고 있는 것들을 고려했을 때 가장 좋은 방향을 찾고자 하는 길에 도움을 줄 뿐이죠.


승무원이 되기 위해 참여해야 하는 승무원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분명 키가 아니더라도 여러 고민이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고민들에도 정답은 존재할 수 없겠지만, 제가 확실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그 고민에 대해서 정확히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고민을 해야 하며 더 나아가 이 준비에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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