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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지환 OSCAR JOO Oct 31. 2019

워라밸 시대! 객실 승무원은...

자주 나오는 승무원 면접 질문 "워라밸"

승무원 면접 질문 "워라밸"


최근까지 진행했던 아시아나 승무원
실무면접은 물론, 최근 몇 년간의
승무원 채용을 돌이켜 봤을 때
가장 자주 나온 질문 중 하나는
"워라밸"
입니다.


워라밸은 기출문제로도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면접에 참여했던 많은 학생이
어렵지 않게 대답을 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만, 여전히 조금 의아할 수
있는 질문인 만큼 다뤄보고자 합니다.



물론 워라밸 보다 훨씬 더 자주 나오는
질문들은 많습니다. 이번 면접에서도 다른
면접들과 동일하게 지원동기, 승무원 자질,
장단점 등은 여전히 똑같이 매 조마다
나왔던 질문이지만, 기본이 되는 질문들
이외 다른 질문을 놓고 봤을 때 자주
나오는 질문은 워라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의 질문을 가지고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100% 확실한 정답은

그 누구도 준비할 수 없습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면접과 관련하여
신의 경지에 오른 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유가 있다면 모든 질문에는 질문을
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의도를 가지고
물어보기 때문일 것이고,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100%
알 수 없기 때문
에 100% 정확한 질문에
의도와 그 의도를 바탕으로 원하는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만,
여전히 승무원 면접 그리고
실무면접이라는 형태를 놓고 봤을 때
반대로 오답은 존재하기 마련이죠.



승무원 면접이라는 것을 전제하에 자주
나오는 질문들에 대해 할 수 있는 말들과
할 수 없는 말은 어느 정도 존재하는 만큼
워라밸 역시 그럴 것이라 봅니다.


물론 강사마다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이 답변은 "된다" 혹은 "안된다"로
정답이 존재하는 것 마냥
칼같이 자르는 것은 반대합니다.


위에서도 이미 얘기했지만,
면접관도 사람인만큼 사람마다
모두 생각이 다르고, 질문 의도가 다르며,
답변을 받아들이는 생각도 다르기 때문
이죠.


특히나 승무원이라는 직업 자체가 여러
승객들을 공평하게 응대해야 하는 직업
만큼칼같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답변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워라밸을 물어보는 질문의 의도는
어느 정도 명확하다고 보입니다.

신조어인 워라밸의 뜻은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일과 생활에 대한
적당한 밸런스가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사실상 워라밸에 매우
적합한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워라밸에 가깝기보다는 오히려 워라밸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입장에서는
너무 워라밸을 중시하거나 워라밸에
맞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힘든
승무원의 스케줄을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워라밸도
중요하지만 승무원으로서의 삶도
중요하다거나 나는 일을너무 좋아하고
사랑한다 워커홀릭이다는 식의 흐름은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

물론 꾸며낸 인위적인 얘기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승무원이라는
직업 자체가 여러 조건에 승객들을
공평하게 응대해야 하는중립이 중요한
직업인 만큼 모든 질문에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색깔을 보여주는 답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건강하게
직업을 유지하며 근무하기 위해서
워라밸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
것이며, 생각하기에 따라 승무원도
워라밸에 적합한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방향으로 답변을
구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순한 접근에서 승무원 스케줄을
생각할 때는 밤낮없이 일해야 하고,
새벽에도 일하는 직업
이기 때문에
워라밸에 매우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 승무원 스케줄을 겪어보면 너무
그렇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승무원은 보통 한 달에 8~10일 정도의
휴무
가 주어지기 때문에 실제 일하는
날짜로는 주 5일 근무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 좋은 점이 있다면

다른 나라로 비행을 갔다가 그 나라에서
체류하고 돌아오는 인바운드 비행을 통해
각자가 근무하는 홈 베이스로 도착했다면
그날도 이미 비행을 한 것으로
치기 때문에 사실 그날은 
하루 종일
쉬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오늘 인천에서
다낭 비행을 갔다가 하루 호텔에서 쉬고
돌아오는 다낭에서 인천까지의 비행을
했다고 가정했을 때, 인천에 만약
새벽 6시에 도착했다면, 아직 하루의
아침이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은
시점이지만, 그날은 이미 비행을
한 날이다 보니 하루 종일 쉬는 날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매달 스케줄이
나올 때마다 휴무 개수를 확인하는 것과
더불어 새벽에 인바운드로 도착하는
비행이 몇 개인지 체크
하기도 합니다.

물론 업무 강도가 높기 때문에 쉬느라
정신이 없겠지만, 그중에 일부는 부지런히
그런 시간들을 활용하여
자기 계발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체력이 좋고
부지런하다면 
충분히 다른 직업에
비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워라밸에 맞는 삶
살수도 있는 직업이 아닐까?'

감히 얘기합니다.


여전히 항공사마다 비행시간과 스케줄에
대한 강도는 다르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지만, 많은 항공사들은 대체로
위의 설명과 비슷하기 때문에 본인만
부지런하다면 시간 활용을 잘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길게 설명했던 실제 승무원들이
비행하며 스케줄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얘기를 참고하여 단순히
워라밸에 절대 맞지 않는 직업이다

라는 생각을 피하고 내가 생각하는
워라밸과 
승무원 스케줄에 대한 생각을
잘 접목
하여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거나,
주장하는 색깔이 강하지 않은 선에서
면접관을 설득시킬 수 있는 답변
만들어나가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워라밸에 대한 답변을 떠나,
모든 면접에서의 답변들은 진심을
얘기할 때 가장 잘 통합니다.


면접을 위해서 만들어낸 얘기
할 때 그 사람에 눈빛, 분위기, 표정,
몸짓 등
과 진짜 내 얘기를 할 때 전해지는
모든 것들은 진심이 전달되는 정도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항상 내가 가장
보여주고자 하는 그리고 내가 느낀
솔직한 내 얘기를 풀어내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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