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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무 다른 역할 Oct 19. 2019

터키 패키지 여행 미니멈 tip

#터키 일주 9일 : 환전, 유심침, 준비물, 선택관광, 날씨 etc.

터키는 워낙에 유명한 관광지라, 개인여행이건 패키지 여행이건 참고할 만한 글들이 많다. 하지만 의식주를 고려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체류 내내 맥시멈 집중력을 발휘하기 싫은, 패키지 여행자를 위해 몇 가지 팁은 필요하다.



1. 일반 패키지 VS 프리미엄 패키지


이번에는 집안 어른들 모시고 가는지라, 프리미엄으로 갔다 왔다.

내가 갔던 코스는 [이스탄불--카파도키아--콘야---안탈리아---파묵칼레---에페스---이즈미르---이스탄불]이었다. 여행 가기 전에 서치 해보니, 여행사에서 내놓은 터키 일주 패키지 일정은 대동소이했다.


차이는 두 가지인데, 이게 100만 원의 값어치가 있는지만 판단하면 될 듯.  


차이 1. 일반 패키지는 여행 일정 내내 버스로 이동하고, 프리미엄 패키지는 국내선 2번을 탄다.  

차이 2. 일반 패키지는 단체 쇼핑을 5번 정도 하고, 프리미엄 패키지는 3번 한다.


가격은 일반이 200만 원, 프리미엄이 300만 원 정도로, 100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

국내선의 경우, 이스탄불-카파도키아 구간은 터키항공 계열 저가항공을 탔고, 이즈미르--> 이스탄불 구간은 터키항공을 탔다. 둘 다 비행시간이 기껏 1시간 남짓이라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비행기를 안 탔으면 버스로 길게 이동했을 테니, 비행기를 타서 남는 시간에 몇 군데 더 갔지 싶다.



2. 유심칩 : 사? 어디서 사?


유심침은 한국에서 사서 가져가도 되고, 이스탄불에 내려서 사도 된다지만, 패키지 특성상 짐 찾을 때부터 인솔자 중심으로 일행이 모여있게 되므로 개인행동이 애매하다. 그나마 약간 시간이 있을 때가 짐 찾을 때인데, 문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짐 찾는 데에 유심칩 파는 데는 못 본 거 같다(환전소는 있음). 가방 찾고 나와서는 더 시간이 없다. 현지 가이드 만나서 바로 버스로 이동이다. 호텔에서 팔지도 않는다. 관광지에서도 죽 같이 이동하기에 유심칩 가게 찾아서 사기도 애매하다.


맘 놓고 카톡 하고 이메일하고 검색하려면, 그냥 한국에서 사서 가는 게 젤 속 편하다.


나는 미리 한국에서 지마켓에서 15일짜리 4기가짜리 유심칩을 사서 배송받은 후에 가방에 넣고 갔다. 2만 원 정도 한다. 현지에 도착해서 갈아 끼면 무슨 PIN 코드 입력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연결된다. 투르크 텔레콤 꺼라 안 터지는 곳은 없다. (지역에서 따라 당연히 LTE, 3G 등등은 변경된다)

당연히, 데이터 갈증을 참을 수 있다면 굳이 안 사도 된다. 묵는 호텔마다 와이파이는 다 됐었다. (카파도키아 동굴 호텔 제외) 패키지 버스에서도 와이파이 된다고 다들 잡긴 했는데, 되다 안 되다 그런다.



3. 환전 : 어디서 얼마나


이스탄불 도착해서 환전할 시간... 현실적으로 없다. 짐 찾을 때, 환전 부스로 뛰어가서 할 수도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 싶다. 한국에서 리라를 환전해서 와도 되는데 그것도 굳이...

패키지 특성상, 당장 의식주에 돈 쓸 일이 없다. 나는 이스탄불 공항에 저녁에 도착 후 바로 숙소로 이동해서 자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서 다시 버스 타고 다른 공항으로 가서 카파도키아로 이동했다.


환전은 이튿날 국내선 공항에서 했다. 시간 많다. 그냥 처음 만나는 환전소에서 해버리면 될 듯


환율은 다 비슷하다. 중간중간 관광을 하면서도 가이드에게 말하고 잽싸게 할 수도 있고,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나 술탄아흐멧 같은 데는 환전소도 많고 환전할 시간도 많으니 편하게 생각하면 된다. 터키 돈 쓸 일은 기념품 사고, 남는 시간에 음료수 사 먹고 등등이다. 환전 못하면 그냥 달러나 유로 소액권으로 급한 거 해결하면 된다.


환전 어디서 얼마나 하지 고민하다가 스트레스받지 말고, 대충 처음에 넉넉하게 하는 게 최고인 듯


난 얼마를 할지 생각하다가 이것저것 살 것도 많길래 300유로를 처음에 바꿨다. (남으면 출국할 때 다시 환전하면 된다. 수속 후 보딩 게이트까지 갈 때에 환전소가 군데군데 있다. 시간도 많다. 환율 차이 당연히 있지만 기껏 몇 천 원 차이다.) 그렇게 많이 산 건 아닌데, 일행 빌려주고 어쩌다 보니 중간에 떨어져서, 한 번은 시간 날 때 ATM에서 인출했다. visa master 붙어 있는 카드는 다 나온다.



4. 선택관광


내가 갖던 상품에서 제시한 선택관광은 3가지였다.

카파도키아 지프 사파리 (90유로) / 카파도키아 열기구 (210유로) / 이스탄불 야경투어 (50유로)


다 해도 되고 다 안 해도 된다. 하면 편하고 안 해도 할 건 많다.


지프 사파리

: 2시간 정도 지프나 SUV를 타고 경관 좋은 주변 일대를 드라이브하고 옴. 한 가지 단점은 뒷좌석에 3명이 타도록 세팅된다는 점 (앞에 1명. 뒤에 3명). 한 팀에서 4명씩 나눠지는 게 딱 떨어지지 않으면,  뒤에 2명이 타기도 하는데 애매함. (지불하기 전에 가이드한테 미리 부탁할 수도 있을 듯은 한데, 어차피 난 안 해서 모르겠음)


카파도키아 열기구

 : 새벽 5시 40분쯤 출발해서 미니버스 타고 이동해서 1시간 넘게 하늘을 날다가 내려서 다시 숙소로 데려다 줌. 도착하면 8시. 워낙 유명한 거라 더 설명할 필요는... 다만, 한 바구니에 20명짜리, 28명짜리가 있는데 패키지는 28명 짜리였음. (바구니 크기는 동일) 반으로 잘라서 한 면에 4개의 섹션이 있고 14명씩 타는데 양쪽 끝 2명씩 타는 자리는 넉넉하고 좋은데 중간에 5명씩 타는 공간은 좁음. 이건 현장에서 복불복인 듯.


이스탄불 야경투어 

: 7시쯤 저녁식사를 술탄아흐멧에서 마치고 신시가지인 탁심 쪽으로 이동,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시작. 거리 설명 잠깐 듣고 자유시간 (쇼핑을 하건 맛집을 가건)으로 돌다가, 옛날 지하철인 튀넬을 타고 갈라타 다리로 이동한 후 다리 밑 카페에서 맥주나 차 한잔씩 한 후, 버스 타고 다시 숙소로 옴. 숙소 오는 시간 빼고 총 2시간 남짓. 개인적인 판단으로, 터키가 처음이고 혼자 이것저것 알아보고 대중교통이나 택시로 이동하기 성가시면 해도 좋을 듯. 가이드가 죽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자유시간 위주고, 이스티크랄 거리는 한 번쯤 가봐야 하는 곳이니.


안 할 경우 다른 일정을 따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대신 어디서 쉬게 해 준다.


우리 팀은 거의 3가지 다 했는데, 당연히 선택하면 된다. 나는 열기구 투어만 했는데, 일행이 지프 사파리 할 동안 카파도키아 전경이 보이는 파노라마 뷰 카페에 내려줘서 2시간 동안 사진도 찍고 고양이랑 놀면서 푹 쉬었다. 열기구를 하지 않았던 엄마는 언덕에 올라가 열기구 뜨는 장관을 혼자 감상하고 산책했다고 한다.

야경투어를 하지 않으면 저녁식사 후 버스로 숙소까지 데려다준다. 난 그냥 혼자 탁심 쪽에서 놀다가 복귀했다.


첫날 도착 후 숙소에서 바로 돈을 지불하니 미리 결정해서 돈 준비하면 될 듯. 가이드에게 돈 지불할 때 굳이 유로가 아니고 달러여도 된다. 달러로 할 경우 환율 고려해서 알아서 금액 책정해서 알려준다.



5. 자유시간


관광지에서는 자유시간이 많지는 않다. 대개 도착하면 짧게 설명하고 둘러볼 시간을 준다. 짧게는 20분에서 파묵칼레 같은 곳은 2시간까지. 알아서 사진 찍고 놀면 된다.


모든 일정 후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나면 자유시간이다.


숙소는 도시에 따라 중심부에 있을 수도 있고 외곽에 있을 수도 있다. 내 경우,

-이스탄불 숙소는 관광 중심부에서 차로 40분이 넘어서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어차피 도착 첫날 늦게 도착해서 피곤하고, 출국 전날은 야경투어를 하건 혼자 놀건 늦게 돌아오니 밖에서 할 일은 없다.

-카파도키아에선 저녁식사 전에 동네 산책을 하고 저녁식사 후 벨리댄스 보러 가지 전에도 산책을 했다. 숙소에서 5분만 걸어 올라가니 번듯한 동네였다. 가족들과 커피도 마시고 스카프도 샀다.  (지금 생각하니, 카파도키아 밤에 벨리댄스 일정은 굳이 안 갔어도 좋았을 듯. 술이 무제한이라고 해서 갔는데, 여러 단체 팀 우르르 모아놓고 애매한 안주에, 맥주는 시켜도 잘 안 갔다 준다. 테이블에 있던 라크만 몇 잔 먹고 왔다. 심지어 여행 2일째라 일행 전부 1시간 만에 졸았음. 차라리 안 가고 숙소에서 쉬든가 동네 산책을 더 할 걸)

-콘야에서 8시쯤 나가서 메블라나 박물관 근처 광장까지 산책을 갔다가 쇼핑을 했고, 안탈리아에선 해변을 갈까 하다가 일행 의견에 따라 근처 도심을 걸어서 쇼핑몰에 가서 놀다가 왔다.

-파묵칼레에서 묵은 리조트는 허허벌판이라... 내부 풀장, 외부 풀장 모두 공짜였지만 피곤해서 그냥 잠

-이즈미르 숙소는 해변가에 인접하고, 중심지여서 해변까지 걸어서 야경 구경하고 근처 펍에서 맥주 등을 마셨음.


패키지 특성상 하루에 많은 곳을 방문하는데 그게 다 걷는 일정이라 엄마가 힘들어할 경우 미팅 시간과 장소 확인 후 근처 카페에서 쉬기도 했고, 예전에 터키 왔을 때 봐서 그다지,이었던 곳은 가이드한테 말하고 혼자 동네 산책하기도 했다. 여하튼 자유시간은 본인이 알아서 짬 내면 내 진다.



6. 미니멈 준비물


필수적인 건 선글라스와 선크림 두 가지.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것들은 빼고 와도 된다.)


터키의 태양은 너무 강해서 선글라스와 선크림 없으면 매우 불편하다. 그 외에는,

슬리퍼 :  호텔에 다 있다. 첫날 버스에서 가이드가 주기도 한다. 불안하면 호텔 꺼 들고 타면 된다. 일반 슬리퍼 짐만 된다.

가글 : 주야장천 버스에 감금 안 된다. 자주 쉰다. 있으면 좋긴 하지만 막상 자주 안 한다.

물티슈 : 그렇게 더럽지 않다. 첫날 가이드가 주기도 한다.

간식 : 매끼 배부르다. 휴게소에 슈퍼마켓처럼 많이 판다. 사 먹을 데도 많다.

스카프 : 블루모스크 입장 때 여자는 필요하긴 한데 앞에서 빌려준다. 현지에 싸고 예쁜 거 많으니 사도 된다

텀블러 : 텀블러에 담을 게 많지 않다. 매일 가이드가 생수 한 병씩 준다. 매 끼니 테이블에 물병 다 있다. 정 물이 부족하면 아무데서나 사면된다.

밑반찬 : 한식은 9일 동안 1끼 먹었다. 나머지는 현지식이다. 대개는 스프랑 빵이 나온 후에 고기 요리가 섞인 플레이트가 나온다. 패키지라고 질이나 양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9년 전에 자유여행을 해봐서 대충 비교가 되는데, 패키지에서도 늘 단체용 식당만 가는 것도 아니고, 맛도 나쁘지 않다) 다만, 대개 짜기만 하고 덜 자극적이다. 일행이 깻잎 통조림, 볶음김치 소포장을 가져와서 2-3번은 같이 먹었는데 확실히 좋긴 했다.



7. 날씨 및 옷차림


내가 간 기간은 10월 7일~10월 14일이다.

더위를 조금 타는 편이긴 했는데, 난 늘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 차림이었다. (반바지가 입장 금지된 곳은 이스탄불 블루모스크 정도인데, 보니까 반바지도 통과는 대충 됐었다)

50~70대가 대부분이었던 우리 팀 일행 분들은 대개 얇은 긴바지에 티셔츠+바람막이 정도의 얇은 옷을 입었다.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 안탈리아 에페스 쪽으로 갈수록 더 더워진다. 버스는 알아서 에어컨을 맞춰서 틀어주지만 땡볕 속에 나가면 대책 없다. 일교차가 심하긴 해도 해가 뜨면 바로 더워진다. 가이드 말로는 3주 정도는 더 비슷한 날씨가 이어지고 이후 추워진다고는 한다. 가장 추웠던 곳은 카파도키아 새벽이었는데, 그때도 긴바지에 긴팔 티셔츠+남방+얇은 바람막이 정도였다. 그마저 숙소 복귀할 8시 즈음에 더워졌었다.


제일 잘 아는 건 현지에 있는 가이드일 테니, 여행 예약한 곳 통해서 가이드 쪽에 물어보면 될 듯하다.


대충 애매하게 갖고 갔더라도 현지에서 조달 가능하다. 반팔 티셔츠도 중간중간 팔고, 큼지막한 숄도 판다.



8. 선물


살 거 투성이다. 살 데 투성이다. 취향에 맞게 골라서 사면 된다.


그럼에도,


-그 지역 이름이 쓰인 거 (예를 들면, 파묵칼레, 에페스 같은 게 쓰인 티셔츠나 컵이나 자석이나)는 그 지역, 그 유적지 앞에서만 판다. 나중에 다시 살 기회는 없다고 보면 된다.  


-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는 의외로 비싸다. 특히 장신구. 순은 순금으로 만들고 보증서까지 들은 물건이 아니라 패션용, 선물용으로 살 거면 차라리 다른 관광지에서 사는 게 나을 듯. 이스티크랄 중간중간 건물 안 숍에도 많다. 목걸이는 100리라~150리라, 팔찌는 50리라 안팎이다. 물론 디자인과 정교함에 따라 더 부르고 덜 부르고는 자유롭다.

 

- TEA 특히 사과차, 같은 게 선물용으로 좋아 보이기는 하는데, 예전에도 줘 봤는데 현지처럼 안 먹게 된다. 실용적이라고 보긴 힘들다.  


- 에코백은 모든 관광지에 있고,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출국할 때 수속 다 하고 나서 공항 숍에서 파는 것도 나쁘지 않다. (2.5 유로)


- 숄, 스카프는 디자인이 예쁜 게 많다. 보통 평범한 것들도 있고, 파슈미나 같이 고급 제품을 파는 숍도 있으니 알아서 판단해서 사면 된다. 평범한 건 100리라 내외 (2만원 내외) 를 부르고, 파슈미나는 300리라 내외(6만원 내외)를 불렀었는데, 뭐가 적정 가격인지 모르겠다. 본인이 마음에 들면 사면 될 듯.


- 관광객용 숍에서 파는 이스탄불 프린팅 티셔츠의 질에 만족 못 할 경우에, <MAVI>라는 현지 브랜드 가게에 가길 추천한다. 거기 가면 ISTANBUL로 디자인한 티셔츠를 판다. 9년 전에 산 티셔츠를 아직도 입고 있으니 품질은 매우 좋다고 봄. 한 장에 50~70리라 (1만 5천원 정도). 이번에도 또 샀음. 2XL 큰 사이즈도 있음. 이스티크랄 거리에는 MAVI숍에 3개나 있고, 공항에서 출국할 때 짐 다 붙이고 검사 다 하고 나와서 보딩 게이트로 가는 도중에도 MAVI숍이 있다. 또 참고로, LCWIKIKI(?)라는 옷 가게 브랜드도 있는데 여기 옷은 매우 싸고 디자인이 좋다. 유니클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역시 이스티크랄 거리에도 있고 공항 출국장에도 있다. 이 브랜드에선 이스탄불을 활용한 디자인은 못 본 거 같긴 함.


-아야소피아에서 톱카프 가는 사이 대로변에 숍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첫번째 가게에서, 아야소피아 그림을 페인팅한 패브릭 걸개 그림을 샀다. 큰 거 300, 작은 거 200리라 불렀는데, 작은 거(가로 세로 90cm정도) 두 개에 160 리라로 퉁쳐서 샀으니 하나에 1만 6천원 정도인데, 프린팅 입자가 정교하지도 않고 해서 별 기대 안했는데 집에 와서 걸고 보니 잘 샀다는 생각이...아야소피아에 감동받은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기념품.


- 단체 쇼핑은 세 군데 갔다. 옷가게, 가죽 가게, 장미 오일 등 파는 데. 옷가게는 버버리 몽클레어 등에 납품하는 거랑 같은 공장 제품을 싸게 판다고 했고 가죽 가게는 명품 쪽에 납품하는 공장 제품이라고 했다. 둘 모두 진품은 아니다. 보증서나 등등도 없다. 디자인과 가격은... 보고 알아서 판단하면 된다. 나는 관심 없는 분야라 그냥 음악만 들었다. 장미 오일 등등은 그때 이외에 쇼핑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대충 선물용으로 많이들 사는데, 공항에서 비슷한 거 가격을 보니, 가격도 비슷하긴 했다. 싸진 않다.



9. 파묵칼레 用 수영복, 수영모 준비?


미리 안내받기로, 파묵칼레에서 물에 들어가려면 수영복이 필수고, 풀장에서 수영하려면 수영모가 필수라고 들었는데, 살짝 다르다.


클레오파트라 풀, 이라고 사람들 제일 많이 가고 사진찍는 데는 수영복도 필요 없다. 평소 차림에서 신발만 벗으면 된다.
앤티크 풀, 이라는 작은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싶으면 수영복과 수건만 필요하고, 수영모 필요 없다. 수영복 안 갖고 가도 거기서 판다
파묵칼레의 독특한 지형을 충분히 감상하고 사진 찍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앤티크 풀은 패스하는 게 낫다.


사진에 제일 많이 나오는 클레오파트라 풀에서, 계단 논처럼 아래로 가면서 물에 발만 담그고 사진 찍고 놀아도 되고 끝에서 끝으로 산책을 해도 된다. 풍경은 아름답다.

클레오파트라 풀에 들어갈 때는 맨발이면 다 오케이다. 계단 있는 데에 신발 벗고 맨발로 가서 자유롭게 다니면 된다. 수영복은 필요없다.  다들 바지 걷고 그냥 돌아다닌데, 물은 무릎 정도까지도 안 온다. 미끄러운 데가 있어서 안 넘어지는 것만 조심하면 됨.


우리 팀은 파묵칼레에 2시간 있었다. 앤티크 풀에 들어갈 사람은 가기 전에 가이드가 미리 조사한다. 그 후에, 거기 도착해서 대략 설명하고 나서 풀에 들어갈 사람들 락커 키와 입장권을 준다. 그러면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라커에 옷하고 등등 넣고 풀에 들어가서 놀면 된다. 가슴정도 깊이인데, 발은 좀 아프다. 밑에 돌들이어서...물에 이끼도 많이 떠 다닌다. 앤티크 풀은 고대 기둥들과 돌들이 물 안에 그대로 있고, 물은 따뜻하다. (구글에서 파묵칼레 앤티크 풀 검색하면 이미지 많으니 보고 판단하면 됨)

크기는 아담하고, 주로 나이드신 외국 사람들이 들어와서 수영이 아니라 그냥 앉아서 쉬다가 간다. 3~5m 수심 있는 데는 물안경 쓰고 가면 좋다는데 안 가봤다. 수영모는 필요 없다. 그리고 래쉬가드 입은 사람은 한국 사람들 밖에 없음. 다 하고 나와서는 탈의실 옆에 있는 야외 샤워장에서 대충 몸을 씻고 다시 탈의하고 나오면 된다.


풀을 이용할 경우에는 슬리퍼나 쪼리가 있으면 좋다. 외국인들은 주차장에서부터 쪼리,슬리퍼와 수영복을 입고 오기도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영복까지는 몰라도, 슬리퍼나 쪼리를 준비했다면 주차장에서부터 아예 신고 오는 걸 추천한다. 주차장에서 풀까지 다 평지이고 걷기 나쁘지 않다. 풀에 가건, 클레오파트라 풀에서 발만 담그건 운동화에 양말보다는 그냥 맨발에 슬리퍼나 쪼리가 훨씬 편하다.


나는 앤티크 풀에서 40분 정도 놀았는데, 개인적으로 굳이 여기서 시간 보내는 것보다, 파묵칼레 비경을 보고 쉬면서 2시간 보내는 게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레오파트라 풀을 기준으로 먼 풍경을 바라보며 왼쪽 끝으로 가면 좋은 물이 층층이 채워진 아름다운 풍경이 나온다. 삼각대 세워놓고 전문 사진 찍는 사람도 그쪽에 많다. (클레오파트라 풀은 진짜 사람이 많음)



10. 술, 음주


술 마실 기회는 당연히 개인여행보다 적다.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에, 카페에서 느긋하게 쉬면서 마실 기회는 없다. (중간중간 관광지를 패스하고 싶을 때 가이드에게 말하고 약속장소와 약속시간을 물어서 쉴 수는 있는데 그때는 뭐 알아서 하면 된다)


식사 때 탄산음료, 주스와 함께 맥주를 판다.


패키지 관광객 용 식당을 갔을 때 메뉴는 당연히 통일돼서 나오는데, 거의 모든 식당에서 맥주를 판다. 한 병에 25~30리라 (5-6천 원). 식사 도중에 바로 현금으로 지급하면 된다. (당연히 달러나 유로로도 받겠지 싶음.) 대개, 카트?에 죽 들고와서 먹겠냐고 물어보는데, 없으면 웨이터한테 물어보면 된다.  보드카 등등을 병째로 팔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술을 즐기는 터라, 그리고 날씨도 꽤 더웠던 지라 점심 때마다 맥주 한 병씩은 먹었다.

안 파는 식당도 몇 군데 있다. 그건 뭐 할 수 없다.


카파도키아 밸리댄스 장에서는, 독주인 라크와 맥주가 무제한이다. 눈치 안 보고 먹으면 됨.


라크는 테이블에 있으니 물 타서 알아서 마시면 되고 맥주는 웨이터 부르면 되는데, 좀 느리고 잘 안 오니 알아서 잘 시켜 먹으면 된다.


숙소에서 저녁 식사 후 자유시간에 알아서 먹을 수도 있다. 나가서 사오거나 펍이나 레스토랑에서 먹어도 되고, 정 애매하면 호텔 미니바 먹고 돈 내면 됨


-첫날 이스탄불 밤에 도착해서는 그냥 잤고

-카파도키아에서는 밸리댄스 후에 밤 10시에 복귀해서 (어차피 거기서 술도 먹었고) 그냥 패스

-콘야,는 이슬람 색채가 강한 곳이라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녁식사 후에 호텔 직원에게 물어보니 근처 바자르(시장)도 다 닫았다고 했다. 산책 나가서 슈퍼마켓을 찾았으나 없었음

-안탈리아,에서는 일행 중에 술 마시는 분들이 없어서 저녁에 혼자 나가서 근처 슈퍼마켓에서 맥주를 사다 먹었음. 조그만 슈퍼가 많은데 의외로 술 파는 데가 많지는 않음. 난 5군데쯤 돌아다니다가 샀음. 호텔 직원에게 물어봤어도 좋을 듯. 돌아다니다 보니, 근처 카페 겸 음식점에서 맥주 등등을 파는 데도 있었음. 로컬 레스토랑들인데 대로 변에 있고 규모도 크니 일행과 같이 마실 경우 슥 나가서 요리 한 두개 시켜서 먹고 와도 좋을 듯.

-파묵칼레 숙소인 리조트는 정말 허허벌판이라 외부는 없고, 리조트 안 본관 건물에서 아예 맥주, 양주, 안주 등등을 팜.

-이즈미르 숙소는 해변가 중심가에 있었는데 주변에 펍 겸 레스토랑이 몇 개 있었음. 주말 저녁이라 현지 사람들도 엄청 많았음. 호텔 앞 대로변에서 맥주와 라크 시켜먹음.

-이스탄불 밤 일정, 야간투어 마지막에 갈라타 다리 아래 레스토랑에서 일행들은 맥주를 먹었음. 개인적으로 이스티크랄 거리 구석구석 펍이 많아서 가고 싶었으나 시간적 여유와 일행이 없어서 그냥 패스한 게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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