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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평방미터의 무중력

by 너무 다른 역할

세상에서 딱 1평방미터만 중력이 없었으면 좋겠어


숨쉬기가 고단한 사람들은 그곳에 머리를 디밀고

답 없는 생각들을 띄어보겠지

그러고 나면 걱정과 걱정 사이 빈 공간에

뭐가 있는지 알게 되겠지


연인들은 그곳에 꼭 쥔 두 손을 넣어서

맞잡은 손이 자신들을 저 멀리로 데려가길 바라겠지


난 말이야 그곳에 가면

바로 앞에서 물구나무를 설 거야


그러면 내 입으로 S와, J, 또 다른 J가 흘러나와

대기권 밖으로 나갈 수 있잖아


그녀들이 둥실 날아가는 동안

난 다시 중력이 숨쉬는 곳으로 돌아와 S와 J들에게

그녀들과 처음 만났을 때의 눈빛을 보낼 거야


제대로 된 인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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