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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까멜리아 Sep 17. 2023

시작하며

나는 나를 구하고 싶다.


3주간 일기를 쓰기로 했다.

3주,

21일이 새로운 습관, 루틴이 몸에 익는데 걸리는

가장 짧은 시간이라기에 3주로 정했다.


3주 동안 내가 남기고 싶은 기록은

내 몸의 변화에 대해서다.


다이어트? 바디프로필? 이런 것들이라면 좋겠지만,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건강이다.


19년간 앓아온 류머티즘으로 인해

나는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해 왔고

자연스레 그 부작용도 함께 떠안았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위장질환,

문페이스(얼굴이 점점 둥글고 넓어진다.),

복부비만 및 체중증가, 탈모, 면역력저하 등

다양하게 있는데 나는 이들 중 몇 가지의 부작용을

이미 경험하고 있다.

그래도 생활에 문제만 없다면 괜찮았다.


염증이 심해지는 시기가 오면 관절부위에 통증이

생기는데 무릎으로 통증이 올 때면

사나흘 걷기 힘들 정도의 상태가 되는 때가 있다.

이런 일은 몇 년에 한 번쯤 일어났는데

하필 이번에 아이 생일 기념 여행을 앞두고

일어났다. 그로 인해 나는 기존 복용하던

스테로이드 양을 더 늘려야 했다.


나로 인해 내 가족들이 힘들어지고

내가 누군가의 배려를 받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삶이 생각보다 멀지 않은 미래에 찾아올 수

있겠다는 경각심이 생기자,

어리석게도 이제야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19년 동안 쌓아온 식습관, 생활습관을

서서히 바꿔가며 내 몸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졌다.


극단적 식이조절이나 생활습관변화는 불가능하다.

그저 미미할지라도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해보려 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일기를 쓰기 시작한 지

6일 차가 되는 시점이다.

6일 동안 내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그리고 3주가 지난 뒤 나는

얼마나 변화를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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