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람

by 은주

숲에 가서
숨을 쉬고

섬에 가서
바다를 보고

산에 올라
하늘을 본다.

발아래 치열했던 하루하루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구름 따라 흘러간다.

나를 용서하고 나를 사랑하고
마침내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다시, 사람을 만나고
삶을 살아가고 함께 노래하고 싶다.
한낮의 오후, 장을 보러 가는 길
가을 햇살이 따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