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델라
명인의 일화를 보면, 사업 분야에서 큰돈 없이 독특한 아이디어와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투델라도 그런 경우다. 석유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던 투델라는 아르헨티나가 2천만 달러의 부탄을 구매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신문을 통해서는 쇠고기 공급과잉 현상으로 현금을 주지 않고도 고기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언뜻 보면,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이런 상황을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간파한 투델라는 나름의 전략을 가지고 스페인에 있는 조선소 사장을 대면했다. 그가 내세운 조건은 2천만 달러의 쇠고기를 사준다면, 그 금액에 상응하는 특급유조선을 구매하겠다는 것이었다. 조선소 사장은 이 제의에 선뜻 응했고, 투델라는 아르헨티나의 쇠고기를 스페인에 팔 수 있었다. 물론 스페인에서 유조선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투델라는 곧 본국의 석유회사를 찾아가 유조선을 임대해주는 대가로 2천만 달러의 부탄을 구매하겠다는 제안을 하게 되었다. 아르헨티나는 2천만 달러의 부탄을 구매하는 비용을 지불했고, 유조선을 임대하는 상황에 이르렀던 것이다. 결국 그는 단 한 푼의 비용도 들이지 않고 아르헨티나가 2천만 달러의 부탄을 구매하게 했고, 쇠고기를 2천만 달러어치나 스페인에 팔 수 있었다. 결국 투델라는 자본 없이 삼자 간의 거래를 성사시켜 계약만으로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이런 계약의 성사 과정에는 배포와 신뢰가 선행되어야 했다. 자칫하면 계약은커녕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투델라는 치밀한 조건 분석을 통해 계약 상황을 파악했고, 과감하게 이를 행동에 옮김으로써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비즈니스 과정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곧잘 실행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우연의 일치라기보다는 치밀한 계획과 전략을 통해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한 결과가 크다. 투델라도 전혀 상관없을 것 같았던 두 가지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비즈니스 사업으로 승화시켰고, 단지 중개만으로도 커다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도전하는 자에게는 당장은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라도 결국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의 순간을 포착할 기회가 주어진다. 투델라는 그런 기회를 제대로 포착했고, 결국 승부수를 던짐으로써 서로에게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가교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