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선물 같은 이유

스피치의 말들

by 정작가

매일 주어진 하루는 유한한 생명을 지닌 인간에게 축복 같은 선물이다. 이렇게 주어진 시간을, 속한 사회의 제도적 희생양으로만 살다 생을 마감하는 것은 너무 억울한 삶이지 않을까 싶다. 해서 조금은 세상과 괴리된 인생을 살더라도 실험적이고, 독립적인 삶의 방식을 구축하여 새로운 가치창조라는 대명제를 위해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인생. 소유하고 있는 것이 그대로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사실상 우리는 개념적인 사유체계에 빚지다 한 생을 마감하게 될 뿐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인생은 필설로는 형용할 수 없는 환희로 가득 차 있다. 인간이란 종이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일구어온 누적된 문명의 산물이 다른 종은 전혀 경험할 수 없는 환상적인 경험을 안겨다 주기 때문이다. 학문의 세계는 그런 의식체계를 가진 인간이 만들어낸 신묘한 분야다. 여기에 올인하려고 하는 것은 남보다 앞서기 위함도 아니고, 그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충족과 그런 과정 속에서 오는 낯선 환희 때문이다. 남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무릉도원을 발견하듯 그런 의식의 샘터에서 마음껏 사유하고, 생각의 정원을 가꾸며 살아가련다. 이 생이 끝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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