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광우 / 웅진지식하우스
철학은 인간의 삶에 가장 긴요한 학문임에도 다가가기 어렵게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수많은 문제들은 철학적인 사유를 통해 해결할 수 있고, 그를 통해 좀 더 성숙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데도 정작 철학에 대해서 관심은 별로 가지지 않고, 문외한인 것 또한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이런 철학적인 접근을 어렵게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철학이 상당히 현학적이라는 고정관념이다. 물론 나도 철학에 대해서는 거의 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철학이라는 것이 결국 인간의 사고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교과서라고 한다면 이런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철학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철학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외면했던 것이 우리의 정서라면 이젠 그런 태도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왜냐하면 갈수록 복잡해져 가는 세상에서 이제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닌 정신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시대의 조류가 점차 서양에서 동양으로 향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기인한 것이다.
<철학콘서트>는 접근하기 어려운 철학이란 학문에 단비와도 같은 텍스트이다. 지금까지 세상을 거쳐 간 수많은 철학가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 또한 그런 사상가들의 영향으로 우리의 삶은 엄청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왔다. 그렇다고 그들의 면면을 다 헤아려 본다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들에 대한 선별적인 작업을 통해 최소한의 지식만으로 철학이라는 학문을 맛볼 수 있다면 어떨까? <철학콘서트>는 이런 물음에 답을 해 준다고 해도 좋을 만큼 가장 대표적인 사상가들과 그들의 저작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한정된 지면으로 인해 축약된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긴 하지만 이를 통해 철학이라는 산을 넘으려는 의지라도 갖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철학콘서트>에는 총 10명의 현자가 등장한다. 세계 3대 성인이라 추앙받는 공자, 석가, 예수 이외에도 서양 철학의 거봉 소크라테스, 플라톤이 등장하고 노자와 퇴계, 토머스 모어,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가 등장한다. 이들의 등장으로 인류는 엄청난 발전과 변혁을 이룰 수 있었음은 재론할 여지도 없다. 그래서 이들의 등장으로 탄생된 인류 최고의 보고인 고전과 그들의 생애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책의 표지에도 쓰여 있는 것처럼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동서양을 망라하여 인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고전을 만날 수 있다. 이들 고전이 우리에게 주는 지혜의 선물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과도 같은 존재이다. 풍성한 사 유과 지혜를 얻기 위해서 여기에 수록된 고전만 읽는다 하더라도 사고의 깊이는 부단히 향상될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유하기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 이는 독서의 의미를 단적으로 제시해 주는 말이다. 비록 조금씩이나마 이 책에서 소개된 고전의 인용문을 보면서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색다른 즐거움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사유의 즐거움을 확장하기 위해 여기에 소개된 고전을 한 권씩 한 권씩 제대로 읽어나간다면 그야말로 철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환희로 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