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정 / 꿈결
책을 읽으려고 하면 무엇을 읽을까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무 책이나 읽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까?
인생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세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책도 현명하게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어쩌면 이런 책을 읽는 이유도 그런 시간을 단축하고, 좀 더 효율적으로 책을 읽기 위함이 아닐까.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작가가 '저자의 말'에서 밝힌 것처럼 《월간 고교 독서평설》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가 아무래도 철학을 전공하다 보니 소개된 책은 제법 중량감이 있는 책들로 채워져 있다. 이런 책들은 사유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독자에 따라서는 다소 난해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저자가 책을 읽은 후, 철학적인 견지에서 친절한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원전의 깊이만큼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6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문명은 진보하고 있는가?」,「정치가 인간 사회를 바르게 이끌 수 있을까?」, 「올바르게 산다는 것의 참된 의미를 찾아서」,「충돌인가, 공존인가」.
각 Chapter를 보면 하나같이 철학적인 냄새가 풍기는 명제들이다. 먹고살기도 힘든 세상에 이런 것들을 생각하자면 골이 아파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명제들이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더 이상 이런 질문들을 회피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철학적인 사유들은 인간의 근원적인 의미를 찾아가기 마련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으로 귀결된다. 이 책에서 언급한 수많은 책들도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그런 의미에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된 36권의 책들은 죽기 전에 적어도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만한 책들이다. 인류와 문명을 이해하고, 참된 삶을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면 말이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사유의 틀을 넓히는 기회로 삼는다면 앞으로의 독서계획에 없어서는 안 될 길라잡이로서도 그 가치는 유용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