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 / 문학동네

by 정작가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삶의 전환점이 되어 준 책이다. 내 인생을 바꿔 줄 한 권의 책은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서점에 들르기를 몇 차례. 드디어 눈앞이 환해지게 해주는 한 권의 책을 만났다. 바로 <리딩으로 리드하라>였다. 우선 책의 제목을 보니 마치 말장난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지성이라는 작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인생이 도움이 될만한 책 정도로 여겨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그 어떤 책 보다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유태인의 교육법처럼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가 독서를 하면서 거의 접한 적이 없었던 인문고전에 대한 효용성을 주창한 책이다. 개인, 가문, 나라의 운명, 리더의 교육, 자본주의 시스템의 승자, 인생경영에 인문 고전이 그 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면 인문 고전은 누구나 읽어야만 하는 필독서 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그동안 제대로 된 인문고전 한 권 읽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작가의 전작인 <꿈꾸는 다락방>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책인데 그로 인해 꿈의 가치를 알게 된 것 또한 커다란 수확이라 할 수 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그저 인문 고전에 대한 효용성을 주창하는 책으로만 머무르지 않는다. 부록에서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인문고전 독서교육 가이드, 성인을 위한 인문고전 독서 가이드를 통해 세대별로 읽어야 할 인문고전 독서목록을 정리해 놓았고, 대표적인 인문고전 독서가들의 이력을 소개해 놓음으로써 그들의 발자취를 개괄적으로나마 되짚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으로 인문고전을 독서에 가치를 일깨워 준 책. 이 책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책꽂이를 점령하고 있던 경제, 경영 서적은 조금씩 인문고전 서적으로 대체되어 가고 있다. 비록 구비한 인문고전을 제대로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이 책을 접한 지가 2년이 지났고, 책도 두세 번 정도 읽은 상태에서 제대로 읽은 인문고전 한 권 없다는 것은 그만큼 실천력이 약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인문고전을 통해 지식의 축적이 아닌 지혜를 쌓고, 이를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인문고전 독서의 목적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틔어준 이 책이야말로 인문고전 독서를 향한 최고의 길라잡이가 아닐까 싶다.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 요즘. 인문고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한 권의 책을 만난 것은 그야말로 큰 행운이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풍부한 사례를 통해 고전에 대한 가치를 집대성한 인문고전의 소개서로서 손색이 없다. 위대한 천재들과 세상을 움직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문고전을 탐독하고, 사색을 통한 지적유희를 즐기면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인문고전의 가치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매개체로서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인문고전은 그동안 막연히 읽어야 할 독서의 한 분야로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인문고전은 인류의 고귀한 문화유산이자 세상을 변화시키고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수많은 인문고전 중에서 제대로 된 책 한 권 읽지 못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이라도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으니 한없이 부족한 내 모습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면 앞으로의 삶은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진을 가속화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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