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재 / 토네이도
<독학의 권유>는 전직이 축구 선수였던 저자가 사법 고시에 패스한 경험담을 토대로 독학의 가치를 설파한 책이다. 저자의 말대로 그는 알파벳도 모르던 축구 선수였다. 남들이 다 아는 단어조차 제대로 몰랐던 그가 독학의 힘으로 법조인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은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 크다.
사실 독학이라는 것이 안 해본 사람은 그 고충을 이해하기 어렵다. 내 경우를 보더라도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학습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해 좌절한 적이 많았다. 방송통신대학교의 수업 방식은 방송 매체 등을 통한 다양한 학습 방법이 존재하지만 실질적으로 교수님과 면대면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거의 독학으로 공부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기에 독학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저자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저자의 독학의 대가답게 자신만의 공부법을 소개하는데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1번째 읽을 때는 소설책 읽듯 술술 읽는다.
2. 2번째 읽을 때는 인과관계를 살피면서 읽는다.
3. 3번째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표시하고 다음으로 넘어간다.
이런 식으로 최소한 책 한 권당 10 회독을 했다고 하니 그 열의를 짐작할 만하다.
책을 읽다 보면 주옥같은 말들이 많이 나온다.
남과 똑같은 곳을 바라보고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노력을 하면서 남과 다른 특별한 결과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단 한순간도 미치도록 열심히 살아본 적 없다면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미안해야 한다.
이런 말들은 비단 독학에 관해서만이 아닌 전 인생을 조망하면서 새겨야 할 말들이다. 또한 특별한 목적 없이 그저 막연히 공부만 하는 이들에게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해 준다.
목적 없는 공부는 기억에 해가 될 뿐이며, 머릿속에 들어온 어떤 것도 간직하지 못한다.
저자도 언급하다시피 단 한순간도 미치도록 열심히 살아보지 않은 사람에게 독학은 자기 자신에 바칠 수 있는 위안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남들과 같은 방식으로는 특별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독학은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이며, 그 열매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 열매는 다름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성취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