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둘라 누스바움 / 비즈니스맵
언제부턴가 내 성격을 연구하는 일에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 이유로 여러 가지 성격 유형 검사를 해보고 나서 얻은 결론은 한결같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내 성격이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좌뇌형이 아닌 창조적이고 무질서한 우뇌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창조적인, 그러나 무질서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하는 것'은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가장 시급하게 고쳐야 할 일종의 과제이다.
MBTI성격유형 검사를 해보면 한결같이 ENFP형이라는 성격으로 진단이 나온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개발할 점은 다음과 같다.
- 감정의 기복을 이겨내기 위해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 좋아하는 일만 하기보다 우선순위에 맞춰서 행동하라.
- 상대방의 말에 대해서 객관화 작업이 필요하다.
- 규칙적이고 체계적일 필요가 있다.
-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
- 인내심을 길러라.
난 이런 개발할 점을 메모지에 작성이 지갑에 넣고 다니는데 가끔 보면서 스스로를 다독거릴 때가 많다. 개발할 점을 자세히 살펴보면, 몽상가, 열정가 스타일로 현실 감각을 지니고, 좀 더 체계적이며 우선순위에 맞춰 활동하라는 지침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이 책의 2부에서 강조하는 사항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2부의 소제목은 그대로 내가 해야 할 방향을 설정해 주는 것들이다.
- 콘셉트를 세워라.
- 우선순위를 정하라.
- 쉽게, 빠르게 정리하라.
- 위임하라.
- '노(No)'라고 말하라.
이런 여러 가지 개발해야 될 항목들 중에서 저자가 유독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하라'라는 제목을 택한 이유는 그만큼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게 가장 간절하게 전해주려는 메시지가 있어서 일 것이다. 사실 이런 성격 유형 검사가 아니더라도 스스로를 관찰해 보면,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성향이 짙다. 누구나가 그렇지 않겠느냐고 반문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은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의무를 소홀히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하라는 것은 자기의 의무를 제대로 처리하고, 그다음에 다른 것들을 하라는 말이다.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하라>는 창조적이고, 무질서한 사람들에게 던지는 자기 계발서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창조적이고, 감성적인 시대에 이런 성향을 타고난 것이 어쩌면 축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성향을 가지고 현실에 부딪히다 보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생긴다. 때론 카오스적인 혼돈도 필요하지만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것들이 현실에 더 유용하게 적용된다. 그러므로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보완해야 될 사항, 즉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성향을 보완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