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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츠

이진우 / 알에이치코리아

by 정작가

‘39세 100억’이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고, 부동산, 경매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현재 한국무역연구소 연구소장이다. 우선 저자의 이미지를 보면 당당함 그 자체다. 이전에 동영상 강의를 한 번 본 적이 있는 데 무언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똑 부러지는 말투는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호소력이 있다.


성공이라는 기준은 각기 다르다. 포괄적인 성공의 기준은 복잡다단한 사회에서는 무의미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성공의 기준이 세속적인 가치에 부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세속의 가치에 부합하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돈의 가치를 논한다고 해서 속물적인 것으로 매도할 이유도 없다.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돈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니까.


이 책의 부제는 ‘원하는 모든 것을 얻는 뜨거운 외침’이다. 책의 제목처럼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지침서이다. 저자의 관점에서 성공은 전원주택 소유, 기업체 소유, 빌딩 소유, 대학교 설립, 특급 호텔 개발, 자선 단체 설립 등 ‘쩐의 전쟁’에서 승리할 때라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물론 이건 저자의 꿈의 목록들 중에 일부이긴 하지만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성공의 기준에서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봄직한 것들이다.


<원츠>를 읽다 보면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론다 번의 <시크릿>이 떠오른다. 꿈을 심상화 하고, 이미지화시키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자기가 원하는 것을 향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저자처럼 성공의 기준이 부의 축적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원 없이 해보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 노력보다는 이런 자기 암시의 효과가 크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이전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았지만 갈수록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그런 사람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 노력한다고 해서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 그도 저도 아니라면 저자의 말처럼 꿈을 그리는 방법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내가 원하고자 하는 꿈의 목록을 작성하여 이미지화하는 일련의 작업들을 통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다면 설사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할 이유가 없다.


저자는 말한다. 학력위주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중졸 딱지를 달고 살아가기에는 쉽지 않았다고. 하지만 ‘성공하고 싶다는 갈망’, ‘부자가 되고 싶다는 간절함’은 심상화를 통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긍정에 미친 사람이 되어라’는 충고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끈을 놓지말고, 꿈을 가지고 살라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들이 전혀 새로운 것들은 아니다. 부족함을 원망하지 마라, 갈망의 크기가 현실을 만들어낸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마법의 주문, 원하고 바라는 모든 것을 직접 글로 써라, 현재진행형으로 감사하고 긍정하라 등 소제목을 보면 우리가 언제인가 한 번쯤은 들어본 것들이다. 이런 가치들을 인식하고 마음을 꿈을 담고 살아가는 사람과 팍팍한 현실을 비관하며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과는 미래의 행로가 확연히 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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