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정리가 필요할 때

by 정작가

마음의 정리가 필요할 때는 우선 글을 쓰는 것이 좋겠다. 마음속을 떠다니는 상념의 찌꺼기들이 얽히고설킨 상태에서는 백약이 무효다. 그럴 땐 우선 지면에 필기구를 꺼내어 쓰던, 워드프로세서에 자판을 두드리든 뭐라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논리가 맞지 않아도 말이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마치 의식의 흐름을 기술하듯 그렇게 생각나는 대로 자기의 솔직한 심정을 토해내듯 써라. 그렇게 배설하듯 써놓은 글을 읽다 보면 마음속에 품고 있던 감정의 혼란들이 명쾌하게 보일 것이다. 그 속에서 천천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본다면 아마도 혼란스러웠던 감정은 어느새 사라지고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떠오를지도 모른다.


매일 글 쓰는 습관을 들이려면 일기를 추천하고 싶다. 일기는 남들이 보지 않는 글이기에 두서가 없어도 상관없고 형식 또한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저 자신의 진심만 담겨 있으면 언제 써도 상관없고, 시간 나는 대로 써도 된다. 훗날 일기를 읽다 보면, 그때의 감정 상태를 읽을 수도 있다. 아울러 현재의 모습과 과거의 모습을 비교해 봄으로써 성장과 발전, 변화의 척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도 아주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리라.


사람의 마음은 항시 롤러코스터를 탄다. 바이오 리듬이 있는 것은 그만큼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불완전한 인간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할 것이다. 이럴때 고요한 상황에서 차분히 글을 쓰고,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반추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면 자연스럽게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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