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J.P.모건은 미국의 월스트리트를 주름잡았던 금융분야의 신과 같던 존재였다. 모건 그룹의 창시자이기도 한 그가 이렇듯 거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신용을 소중히 했던 그의 신념 때문이었다. '에트나 화재'라는 작은 보험회사의 주주가 된 모건은 얼마 되지 않아 계약자로부터 파산 지경에 이를 수 있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금액을 보험금으로 청구당했다. 이에 당황한 주주들은 주식을 처분하려 했지만 모건은 신용을 지키고자 자신의 재산을 끌어모아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불했다. 이런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파산 위기에 몰린 그를 살릴 수 있었다.
살아가면서 신용은 때론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를 구해줄 구원투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모건의 경우를 보더라도 파산이 뻔한 상황에서 고객과의 신용을 지키겠다는 의지는 굳은 신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우리는 때로 금전적인 이유로 인해 인간관계가 무너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런 상황들이 발생하는 경우는 기본적인 가치에 충실하지 못한 이유 때문이다. 위대한 명인들은 범인들이 생각할 수 없는 생각의 넓이와 깊이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방식이 진정한 가치 실현을 위한 것인가 고민한다. 이런 고민에만 몰두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진리는 통한다. 어떤 상황이 되든 기본적인 가치에 충실하다 보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