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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을 캐러 온 사람들에게 물을 팔아 부자가 되다

아멜

by 정작가


19세기 중반, 캘리포니아에서는 금광이 발견되어 많은 사람들이 소위, 골드러시를 이루었다. 당시 청년인 아멜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한 명이었는데 금광 개발에 손을 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더 금광을 발견해 성공을 거두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이때 아멜은 금광을 찾아온 사람들이 심한 갈증과 허기를 느낀다는 사실을 포착하고는 금맥이 아닌 수맥을 찾아 물을 공급하기로 결심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금을 찾으러 와서 고작 물을 팔려한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지만 결국 짧은 시간 안에 큰돈을 벌게 해 준 것은 물이었다.


사고의 전환은 이처럼 예기치 않은 행운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청바지의 탄생도 이와 비슷한 사례다. 금광 개발에 손을 대는 대신 작업 인부들을 위한 작업복, 즉 청바지를 고안해 냄으로서 떼돈을 번 사례로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요즘 사회를 보면 청년실업문제가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화려한 스펙을 가져도 쉽사리 취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고학력 실업문제가 대두되는 것일까? 물론 사회적인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일자리 자체가 없다 보니 막상 취업을 하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창업을 통해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의 취업생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스펙을 갖추기 위해 공부하거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공시나 고시에 매달리는 작금의 현실을 벗어난 사례여서 주목할 만하다. 주식투자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 관심을 가질 때 빠져나오라는 말이 있다. 대세를 따른 다는 것은 안전할지는 모르지만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너도나도 금광을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을 때 금맥을 포기하고 수맥을 택한 아멜처럼 과연 어떤 것이 진정으로 성공에 이르는 길인가 고심할 필요가 있겠다. 이 일화는 진정한 성공의 길을 찾으려면 대중이 가는 길보다는 고독하더라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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