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부잔, 배리 부잔 / 비즈니스맵
마인드맵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약 30년 전쯤으로 기억된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재학시절, 어렵사리 얻은 교육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고자 두문분출하던 중에 우연히 평범사에서 출간된 <마인드 맵 북>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학교에서 소규모의 스터디 그룹이 활성화되던 시기였는데 이때 마인드 맵을 이용 하여 학습과제를 발표하곤 했었다. 하지만 마인드 맵에 대한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이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마인드 맵을 적용하던 터라 학우들에게는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관심은 멀어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마인드 맵을 잊고 있던 중에 전격 재 출간된 <토니 부잔의 마인드맵 북>을 접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큰 행운이다.
마인드맵은 토니 부잔이 주창한 방사사고를 그림과 단어형태로 지면에 나타낸 것을 지칭한다. 인간의 사고체계는 글보다는 상징기호를 통한 기억이 더 쉽기 때문에 그림이나 기호를 통해 정리된 생각을 마인드맵으로 표현한다면 아무리 복잡한 일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또한 사고의 연상작용은 거의 무한대로 확장되기 때문에 방사형의 마인드맵을 이용한다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고의 연상작용을 표현하는데도 제격이다. 책의 중간중간에 수록된 자연구조 도판은 이런 방사형태의 사고를 설명해 주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자연 구조를 비롯하여 마인맵의 토대, 구조, 적용, 활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마인드맵의 기본 개념에서 실제 생활의 활용에 이르기까지 마인드맵에 대한 상세한 안내서로서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 마인드맵의 활용 범위는 아주 광범위한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회의나 보고용 프레젠테이션일 것이다. 하지만 하루의 일과를 비롯하여, 작가가 구상하는 소설의 줄거리나 구성, 경영관리, 스토리텔링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가능하다. 이 글도 마인드맵을 통해 작성했다.
이 책을 한 번 읽는 것만으로 마인드맵이라는 것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늘 곁에 두고 배우기를 즐겨한다면 마인드맵은 일상생활을 변화시켜 줄 유용한 도구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낼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방사사고란? @
방사사고('방사'란 중심체로부터 사방으로 뻗어나가거나 중심체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는 중심점으로부터 뻗어나오거나 중심점으로 연결하는 연상결합적 사고 과정을 말한다. 이 두뇌 사고 기능은 인간의 타고난 고유 기능이며 방사사고를 구현하는 외적표현이 바로 마인드맵이다. (책날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