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다시 한 번 시도하다

이마무라 키요시

by 정작가


일본의 유명한 기업가인 이마무라 키요시의 일화이다. 이 일화 또한 많은 명인들의 어린 시절과 유사하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빈털터리였다. 하지만 일찌감치 사업에 눈을 뜨게 된다. 그 덕에 졸업한 지 2년도 안되어 몇 번이나 직업을 바꿔야 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직업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일본의 직업관은 이런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런 상황에서 키요시는 어쩔 수 없이 한 보험회사에 입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보험 외판업 또한 그리 녹록한 직업은 아니었다. 아무리 밤낮으로 일을 해봐도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피로와 실적 없는 현실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내의 애원으로 다시 도전했다. 그렇게 도전한 결과는 뜻밖의 결과로 나타났다. 해당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영업사원이 되는 영예를 안을 수 있었던 것이다.


‘포기’는 김장 담을 때나 하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한 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처럼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우리는 곧잘 포기라는 말을 입에 담으려 한다. 하지만 다시 한번 시도하겠다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한다면 결과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이 일화의 말미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매번 실패할 때마다 성공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생각하라’고. 그렇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 지속적인 실패의 길이라고 생각할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길은 한순간, 성공을 향한 발자국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말을 익히고, 걸음마를 하고 자전거를 타기까지 얼마나 많은 반복과 노력, 연습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라. 숱한 실패와 시련이 결코 특수한 상황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패는 더 이상 실패가 아닌 성공을 향한 경험으로 치환될 수도 있다. 이런 마인드의 변화가 숱한 절망과 실패에서 성공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실패에 좌절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도전하지 않는 자세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하찮은 것에서 가치를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