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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의 땀의 결실

마리 퀴리

by 정작가


위대한 발견은 종종 우연히 일어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그런 발견을 무작정 우연이라고만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리 퀴리가 그랬다. 이론상으로는 라듐이라는 원소를 발견했지만 정작 이를 증명하지 못해 해당학교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적 상황에서도 마리 퀴리는 굴하지 않고,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여 쉼 없이 연구에 매진했다. 그런 결과로 몇 톤에 이르는 우라늄광찌꺼기를 분류하여 작은 비커에 담길 정도로 소량의 물질을 추출했지만 정작 원했던 물질을 얻기는 어려울 것만 같았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마리 퀴리는 곧장 실험실로 달려갔고,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것이 꿈에 그리던 라듐이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종종 도전을 하다 한계에 부딪히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위대한 발견 뒤에는 반드시 위대한 의지가 숨어있기 마련이다. 마리 퀴리처럼 몇 톤의 광물 속에서 비커 한 컵의 물질을 추출해낼 수 있는 끈질긴 의지가 없이 위대한 발견을 고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무엇이든 끈기와 인내를 당해낼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지치고 힘든 때, 이런 일화는 큰 희망과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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