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격으로 승부한다

후지다 덴

by 정작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일화의 주인공인 후지다 덴 또한 그런 사람이다. 대학을 졸업 후 한 전기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을 시작한 그는 창업을 결심하고 맥도널드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내기로 한다. 하지만 그가 체인점을 내기엔 턱없이 모자란 자본금과 중급 이상의 은행에서 신용보증을 해주어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다고 후지단 덴이 그냥 물러설 사람은 아니었기에 은행장실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은행장은 처음에는 젊은 사람의 패기에는 공감했지만 막상 큰돈을 빌려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가 살아온 과정을 이해하게 되고, 그가 은행에 꾸준히 저축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이력을 확인하고는 거액의 자본금을 빌려주기에 이른다. 그의 성실함과 뚜렷한 목표의식은 결국 그를 일본 맥도널드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오르게 했다.


이 일화를 보면 비록 목표를 향하기에는 열악한 조건이었지만 그동안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은행장을 감동시켜 결국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었던 한 인간의 승리를 목도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현실의 상황에 좌절할 때가 많다. 때론 상황이 불가항력인 경우도 있다. 그럴 때마다 주저앉아 절망한다면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현실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희망의 씨앗을 심는 일이다. 그것은 후지다 덴처럼 종잣돈을 만드는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이 가진 기술을 향상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 않고 무작정 도움 받기만을 기다린다면 기회는 절대로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또한 후지다 덴의 경우처럼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고 인격적인 것으로 승부를 할 때도 있다. 포장되지 않은 인격은 언젠가 빛을 보기 마련이다. 당장의 조건이 열악하고 힘들다고 하여 인간적인 가치를 저버린다면 정작 기회가 다가왔을 때 도움을 줄 만한 사람도 외면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4년간의 땀의 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