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잠언집

김하 / 토파즈

by 정작가


탈무드는 구약성서와 더불어 유대민족의 경전으로 비단 유대인뿐만 아니라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격언과 잠언, 율법 등 방대한 저작을 포함하고 있다. 어찌 보면 인류 최대의 경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한때 시중에 출판되는 탈무드의 내용이 천편일률적으로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지 의아한 적이 있었다. 알고 보니 시중에서 유통되는 탈무드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방대한 저작 중 일부만 발췌한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이런 사실에 다시 한번 무지의 소치를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탈무드 잠언집> 또한 마찬가지다. 역자가 판단하기에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잠언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우선 책을 펼치면 원색적인 사진들이 본문 전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사진들은 하나같이 예술성이 풍부하게 배어있는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그야말로 잠언과 사진이 조화를 이룬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탈무드가 주는 교훈 중에서 특이한 것은 돈에 관한 내용이다. 기독교에서와는 달리 돈에서도 그와 관련된 지혜를 다루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여기에서는 수많은 예화가 등장한다. 신약성서에서 예수님도 교훈을 예화로 설명한 것처럼 탈무드에서도 수많은 예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한 단락이 끝나면서 모아놓은 격언은 그야말로 한 줄 한 줄이 폐부에 깊이 새겨질 만큼 지혜의 심연이 느껴진다.


유대민족이 그렇게 오랫동안 방황을 하면서도 이런 경전이 있었기에 결집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탈무드 잠언집>에서는 사랑과 결혼, 지혜와 지식, 가정과 가족, 부와 금전, 침묵 등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탈무드는 성서와 더불어 평생을 읽고 새겨야 할 소중한 경전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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